수입 디젤 차량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중고차 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 사이트 카즈에 따르면 디젤 차량의 인기는 중고차 시장에서 '없어서 못 팔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디젤 차량 수요는 갈수록 급증하고 있지만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매물은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반면 디젤 엔진이 많지 않은 경차나 소형의 경우 매물은 상대적으로 남아도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중고차 시장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링카였던 경차 뉴 모닝도 재고 매물이 넘쳐나는 이례적인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디젤 모델이 주로 중형이나 대형 모델에 포진해 있어 한 쪽으로 쏠리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은 모델이라도 디젤과 가솔린의 잔존가치에 차이가 나고 있다. 2009년식과 2010년식 현대 싼타페CM CLX(프리미엄)을 기준으로 디젤은 1800~1900, 가솔린은 1780~1880만 원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프리미어 모델은 디젤(1800~1900만원)과 가솔린(1730~1830만원) 사이에 70만원 가량의 시세 차이를 보였다.
카니발도 2012년식 GLX(프리미엄)모델이 가솔린 2940만원, 디젤 3250만원으로 두 모델간의 시세 차이는 무려 310만원에 이른다. 그랜저도 프리미엄 모델을 기준으로 디젤 모델 평균 시세는 3540만원, 가솔린 은 2835만 원대 가격에 거래된다.
카즈 관계자는 "비교적 중대형 모델이 많은 디젤의 특성상, 대형 신차의 가격대가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이 많이 선호하는 편"이라며 "크고 연비가 좋은 디젤 모델의 인기는 앞으로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