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부의 산고, 지구에서 달까지 2번 왕복

  • 입력 2011.12.11 11:27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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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말리부의 핸들링과 정숙성, 안락함, 내구성이 지구-달 왕복거리의 두 배에 이르는 160만km(100만 마일)의 철저한 시험주행으로 완성됐다고 11일 한국지엠이 밝혔다.

말리부의 엔지니어링을 담당한 GM 엔지니어들은 22개월간 미국 주행성능시험장은 물론 한국, 미국, 캐나다, 호주, 중국, 영국, 두바이, 독일 등 전세계 6대륙의 고속도로 및 시내도로에서160만 km를 운행하며 말리부의 성능, 안락함, 내구성 및 품질 등을 점검하는 과정을 거쳤다.

마크무사 GM 글로벌 중형차 개발 수석 엔지니어는 “자동차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다 보면 차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다”며 “160만km는 실제 도로 위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작은 부분에도 관심을 쏟고 최선을 다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말했다.

장거리 시험주행을 위해 2010년 1분기 이래로 시험차 170대가 사용됐으며 차 한 대당 매달 평균 7만3000km에 이르는 거리를 주행했다. 160만km는 차 한대로 매년 2만4000km를 66년, 미국 뉴욕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201번 왕복, 지구에서 달까지 2번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한국지엠은 전세계 각 시장상황에 맞는 13개 파워트레인의 조합과 수많은 사양의 패키지들을 점검하는 과정을 거쳤다. 죽음의 계곡이라고도 불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데스 밸리에서 가장 더운 여름철에 에어컨 성능을 검증하고 록키 산 정상에서의 고도 테스트, 서울과 시카고에서는 정지와 출발을 번갈아 계속하는 혼잡 시간대에 수백 km를 시험운전하고 동전 수납공간처럼 디테일한 것까지도 평가했다.

마크 무사는 “전 세계 시장에 따라 명확한 차이가 있는 파워트레인은 물론, 동전이나 표 수납과 같이 시장별로 쓰임이 각양각색인 수많은 인테리어 디테일까지 모두 실제 주행을 통해 철저한 검증과정을 거쳐야 했다. 예를 들면, 한국에서는 비상등이 때로는 다른 운전자들에게 감사인사 표시로도 쓰이는 것을 감안, 비상등의 내구성에 대해서도 더 세심한 확인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한국의 경우 장마철에 집중호우가 내려 도로 표면이 깊게 파이고 물이 흐르기도 하기 때문에 안락함에 영향을 미치는 정숙성과 같은 부분에 변수를 가져올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상황에서도 최상의 상태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최적의 타이어를 찾는 것이 관건이었고 6개월 동안 매주 2400km를 주행하며 11종의 타이어 테스트 및 제조사들과 타이어 디자인과 성분을 조율해 최적의 타이어를 찾기도 했다.

한편 말리부는 전 세계 100여 개국에 판매될 중형차로 1세대 모델이 1964년 판매를 개시한 이래 7세대까지 850만대 이상 판매됐다. 8세대 모델로 한국에 첫 출시한 말리부는 카마로와 콜벳에서 영감을 받은 매력적인 외관과 안락하고 정숙한 실내공간, 탁월한 핸들링,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두루 겸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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