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全 차량에 '버튼시동키' 장착 추진

  • 입력 2011.12.10 13:03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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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 페달을 밟지 않았는데도 자동차가 속도를 멈추지 않는다. 운전자는 키를 돌려 시동을 끄려고 했지만 패닉 상태에서 시동키의 찾아 조작을 하기가 쉽지 않았다. 시동을 끄지 못한 자동차는 계속해서 무서운 속도를 냈고 결국 앞 차를 들이 받고 말았다.

지난 2009년과 2010년 사이, 도요타는 가속페달 결함으로 추정되는 2000여건의 사고가 발생하면서 최대의 경영 위기를 맞았다. 당시 가속페달 결함때문에 발생한 사고로 숨진 사람만 20여명에 달했다.

미국은 도요타 사태 이후 결함, 또는 정비불량으로 자동차가 의도하지 않은 가속을 할 때 이를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왔고 드디어 그 해답을 내놨다.

美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9일(현지시간), "기술 표준과 함께 모든 차량에 키(Key) 대신 버튼시동키를 장착토록 하는 새 규칙을 연방정부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NHTSA는 "운전자가 자동차를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3초 이내에 시동을 끄고 대처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 제안에는 주차를 하고 시동을 끄지 않고 내릴 때 이를 알려주는 음성 경고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버튼시동키는 최근 차량 장착 비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100만대 이상의 자동차에 장착됐다. 그러나 제조사마다 운용 시스템이 조금씩 달라 NHTSA는 이에 대한 기술 표준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NHTSA는 버튼시동키와 관련한 규칙은 2012년 9월까지 마련될 것이며 늦어도 2년 안에 새로 제작되는 모든 차량에 의무적으로 장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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