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몸 값에 신차 살까 말까 고민

  • 입력 2011.12.09 21:17
  • 기자명 박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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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올 한해는 연말까지 각 제조사마다 차종 관계없이 다양한 신규 모델들이 선을 보였다.

수입차 못지 않게 세련된 디자인과 이전 모델 대비 고급스러워진 사양, 다양한 옵션들 속에서 소비자들의 행복한 고민이 이어졌지만 오르기만 한 신차 가격은 반갑지 않은 복병으로 떠올랐다.

소형차 시장의 부흥을 꿈꾸며 출시된 기아차 올 뉴프라이드와 쉐보레의 아베오, 현대차 엑센트의 평균 가격대는 1100~1600만원선. 일부 등급과 옵션을 조정하면 1300~1800만원대인 준중형차 아반떼, 포르테, SM3  차량 가격대와 맞물린다.

연비와 기름값 등 유지비 부담때문에 소형차를 선호하는 소비자층을 공략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따라서 판매는 신통치가 않았고 타사의 동종 경쟁 모델 뿐 아니라 국산차 판매 1순위인 준중형 모델 아반떼와도 겨뤄야 되는 상황이됐다.

화제속에 출시된 국산 박스카 기아 레이는 같은 경차임에도 올 초 선보인 풀 체인지 올 뉴모닝보다200~300만원 가격이 비싸다. 일부 옵션을 적용하면 1400~1500만원선까지 가격대가 오르고 이는 쏘울과도 큰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유러피언 해치백 i30과 왜건i40 역시 세단을 선호하는 국내시장에서 동종 준중형 모델인 아반떼, 쏘나타보다 400~500만원 이상 비싼 가격선을 책정하면서 고전하고 있다.

11월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 쉐보레 말리부는 동종 경쟁모델인 쏘나타YF나 K5보다 인지도와 선호도는 낮지만 가격대는 100만원 이상 더 높아 틈새시장 공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기다렸던 신차의 출시 가격대가 높게 책정되자 좀 더 경제적으로 구매하기 위한 소비자들이 중고차 시세를 문의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추세다.

차량 교체를 준비하는 소비자들이 신차와 달리 대기 기간이 없고, 넉넉하게 남은 A/S 보증기간과, 중고차 감가율에 따른 취등록세 절감 효과까지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중고차 전문 사이트 카피알은 최근 그랜저HG, 아반떼MD, 올 뉴모닝, 신형 프라이드, SM7 등 올 한해 출시된 신차 관련 키워드들의 검색 빈도와 시세문의 상담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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