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비켜라”… BMW 6세대 ‘3시리즈’ 납신다

차체-실내공간 커지고 8단 변속기 등 편의장치…

  • 입력 2011.11.28 21:59
  • 기자명 오토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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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는 글로벌 베스트 셀링 모델인 ‘3시리즈’의 새 모델을 25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했다. 7년 만에 새롭게 바뀐 3시리즈는 차체와 실내공간 모두 기존 모델보다 더 커졌다. 국내에는 내년 초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BMW 제공

전 세계 준중형 자동차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BMW ‘3시리즈’의 새 모델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언론에 선보였다. 25일(현지 시간) 공개 행사에서 BMW는 더 커지고 편안해졌지만 여전히 민첩한 3시리즈 6세대 모델을 공개했다.

대표적인 프리미엄 브랜드 BMW의 전체 판매 차량 모델 중 약 40%를 차지할 정도로 3시리즈는 명실상부한 베스트셀러이자 BMW 브랜드의 상징이다. 특히 이번 3시리즈의 새 모델은 약 7년 만의 모델 변경으로 많은 소비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새 3시리즈에서 가장 주목을 많이 받은 부분은 커진 차체와 실내 공간이다. 길이는 이전 모델에 비해 93mm, 높이는 9mm, 폭은 37mm가 각각 늘어났다. 얼핏 보면 5시리즈로 착각할 수 있을 정도로 커 보인다.

커진 차체 크기만큼 뒷좌석이 넓어져 무릎 공간은 15mm 늘어났고 머리 위 공간은 최대 8mm까지 높아졌다. 트렁크도 480L로 20L가 넓어졌다. 반면 무게는 이전 모델에 비해 45kg이 줄었다. 이러한 변화는 뒷좌석 무릎 공간이 부족하고 트렁크가 좁다는 기존 3시리즈 소비자들의 불만사항을 반영한 것이라는 게 BMW 측의 설명이다.

디자인은 BMW의 트레이드마크인 전면의 ‘키드니 그릴’이 전조등과 이어지며 강렬한 느낌이 더해졌다. 새 3시리즈의 디자인을 맡은 BMW 본사 크리스토퍼 바일은 “100m 달리기 선수가 출발선에서 스타트하기 직전의 모습을 형상화했다”며 “전면부 전조등과 키드니 그릴 부분의 디자인 변화가 가장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6기통 엔진을 단 ‘335i’와 4기통 2L 트윈 파워 터보엔진의 ‘328i’, 디젤 모델인 ‘320d’가 주요 라인업이며 국내에는 내년 초 320d와 효율성과 친환경적인 요소를 극대화한 ‘320d 이피션트 다이내믹스’를 시작으로 판매가 이뤄질 예정이다.

320d는 최대 184마력의 출력과 최대 38kg·m의 토크를 갖췄으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이르는 데 걸리는 시간은 7.5초다. 유럽연합(EU) 기준 평균 연료소비효율은 22.7km에 이른다.

이 밖에 풀 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 서라운드뷰 주차보조, 차로이탈방지, 스포티와 에코프로 등 4가지 운전모드 선택 기능, 8단 자동변속기 등 다양한 편의장치가 추가됐다. 새 3시리즈 프로젝트를 주도한 우도 헨레 매니저는 “새 3시리즈는 특유의 다이내믹함을 유지했고 안락함까지 더한 민첩성과 편안함을 조화시킨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국내 판매가격은 미정이지만 최근 발표된 미국 판매가격이 1% 수준에서 인상된 점에 비춰 볼 때 국내서도 이전 모델(320d가 약 4330만 원)보다 크게 가격이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바르셀로나=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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