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배기가스 실내 유입 비상...수입차도 검출

  • 입력 2011.11.24 18:50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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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실내로 유입되는 배기가스가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성능연구소는 출고된지 3년이 경과한 자동차를 대상으로 배기가스 실내유입 실태를 실험한 결과 무작위로 선정한 국산 13개, 수입차 5개 모델에서 일산화탄소가 검출됐다고 24일 밝혔다.

실험 결과  일산화탄소가 가장 많이 검출된 상위 5개 차종은 미쯔비시 이클립스(70.7ppm.사진), 벤츠 E350(25.4ppm), 기아차 K5 2.0(21.0ppm), K7 3.0 LPG(17.9ppm), 르노삼성차 SM3 1.6(15.9ppm)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르노삼성차 SM5(0.0ppm), 아우디 A6 3.0T(1.0ppm), 현대차 엑센트 1.4(1.1ppm), 한국지엠 스파크 1.0(1.4ppm), 현대차 아반떼 1.6 MD(1.8ppm)등은 배기가스가 가장 적게 검출됐다,

연구소 관계자는 “그랜저 HG(2.4, 3.0, 3.3모델) 3개 차종의 5대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일산화탄소가 12.1~36.7ppm이 실내로 유입되는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그러나 개선부품을 장착한 차종의 확인시험 결과에선 일산화탄소가 1.1~6.8ppm이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배기가스 실내 유입은 지난달 현대차 그랜저 HG 모델부터 문제가 제기돼기 시작했다. 이후 배기가스 실내유입의 원인으로 배기구에서 고속주행에 의한 공기소용돌이(와류)가 발생하면서 트렁크 환기구를 통해 유입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소 측은 “실내유입 배기가스의 유해성 여부에 대해서는 의료진 등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 결함여부를 판단할 것” 이며 “국내 운행 중인 차종 전반에 걸쳐 실험의 필요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시정조치가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주기적으로 외부순환모드를 이용해 환기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일산화탄소는 무색무취한 유독성 가스로 공기 중 농도가 10ppm 이상이면 중독현상을 일으키며 1500ppm 이상에서 4시간 이상 노출되면 목숨을 잃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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