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길이 고행길 안 되려면 '자세가 중요'

  • 입력 2014.01.24 09:38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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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설 연휴는 주말이 겹쳐 예년보다 길지 않다. 연휴가 짧은 만큼 올 귀성길은 붐비고 이동시간도 오래 걸릴 전망이다.

경찰청은 설 연휴기간 고속도로 전 구간의 교통량이 전년 대비 2.3% 증가를 예상했다. 설 연휴 장거리 운행은 가족 단위로 움직이는 만큼 안전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안전하고 덜 피곤하게 장거리 운전을 할 수 있는 5가지 팁을 소개한다.

바른 자세, 장거리 운전의 기본=장거리 운전 시,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운전습관이다. 우선 운전대와의 거리가 너무 가깝거나 멀지 않아야 한다. 운전대와 너무 가까이 앉으면 운행 시 조작이 불편해진다.

이런 자세는 특히 사고가 나 충격이 발생했을 때 에어백이 가슴 부근에서 터져 운전자를 충분히 보호해 주기 어렵다. 반대로 운전대와 거리가 너무 멀면 운전자의 시야가 좁아져 차량의 흐름을 읽는 데 어려움이 생긴다. 운전대를 잡고 있는 팔의 각도가 15도 정도면 적당하고 손의 위치는 9시 15분에 놓는 것이 좋다.

장거리 운전 시 발생하기 쉬운 허리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등받이의 각도도 중요하다. 시트는 너무 푹신하지 않은 것이 좋고 각도는 100 ˚ 정도가 적당하다. 이 밖에도 발이 편안한 신발을 준비하고, 목 베개와 허리쿠션을 사용하면 운전 피로를 줄일 수 있다.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운전을 하면 상당기간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다는 점에서 바른 자세에 신경을 써야 한다. 

뒷좌석 안전띠, 어린이 카시트 필수=최근 3년, 설 연휴 기간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사고로 숨진 사람 가운데 안전띠를 착용한 사람이 운전석은 66.7%, 조수석은 42.9% 밖에 되지 않았다. 특히 뒷좌석은 16.7%밖에 되지 않았다.

OECD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9.4%로 27개국 중 26위로 최하위권이다. 안전띠를 매지 않았을 때 상해를 입을 확률이 안전띠를 착용했을 때보다 18배나 높다고 하지만 10명 중 8명 이강은 안전띠를 매지 않는 것이다.

설 교통이동은 어린 자녀들이 포함된 가족단위 이동이 많은 만큼 반드시 뒷좌석 탑승자의 안전띠 착용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12세 이하는 어린이용 카시트를 사용하고 앞 좌석에서 어린이를 안고 타는 위험한 행동도 절대 삼가해야 한다. 

도로교통법상 6살 미만 어린이가 카시트를 착용하지 않은 경우, 범칙금 3만원이 부과된다는 점도 참고를 해야 한다.

야간 운전 상향등 자제=도심보다 어둡고 가로등 수가 적은 교외의 경우 야간 운행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그렇다고 상향등을 켜는 것은 금물이다. 시야가 확보되어 운전하기 편해진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는 반대편에서 운행하는 차량의 눈을 가리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기 때문이다.

특히, 커브 길에서 상향등을 점등한 차량이 갑작스럽게 맞은편에 나타났을 경우, 밝은 빛에 잠시 눈앞이 보이지 않는 명순응 현상이 일어나기 쉽다.

또한 맞은편 차량만 조심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상향등 점등은 전방의 차량 운행에도 피해를 끼친다. 뒤차의 상향등이 켜져 있는 경우 앞차의 사이드 미러나 룸미러 등에 빛이 반사되어 눈부심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상향등의 밝은 빛은 상대 운전자의 눈에 피로를 가할 뿐만 아니라, 식별 능력을 저하시켜 사고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가급적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공기 청결, 귀성길 쾌적=설 귀성길의 경우, 찬 바람이 들어오지 않게 창문을 닫고 장시간 히터를 틀어 차량 안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산소의 부족과 높은 실내 온도는 졸음운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온도는 적정하게 유지하고, 정기적으로 창문을 내려 신선한 바람을 쐬는 등 차내의 공기를 자주 순환시켜 주어야 한다.

또한, 귀성길에 오르기 전, 외부의 먼지와 오염물질을 걸러주는 역할을 하는 필터를 점검하는 것을 권장한다. 탑승자의 호흡기 건강과도 연관이 있는 필터는 6개월마다 교체해주어야 하는 소모품이다. 필터가 노후화 된 경우 악취를 유발하는 것은 물론, 공기 유입 통로에 먼지, 곰팡이, 진드기 등이 쌓여 차내 유입공기에 섞일 수 있다. 

설 연휴 간식은 따로=길고 지루한 장거리 운전에 무료함을 달래줄 주전부리는 필수품이다. 그러나 과도한 포만감은 졸음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간식을 너무 많이 먹는 것은 금물이다.

한입 크기로, 손쉽게 먹을 수 있는 것을 준비하면 운전에 방해 받지 않을 수 있다. 졸음 운전 방지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졸음 방지 껌이나 사탕 류도 추천한다.

아이들을 위한 간식 거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 특히, 잘 부스러지거나 흘릴 염려가 있는 과자는 피하도록 하자. 음식물 부스러기가 차내에 남아있을 경우, 부패해 악취와 세균, 곰팡이 등의 원인이 된다. 또한, 아이들이 간식을 먹은 후 손을 바로 닦을 수 있게 지도하면, 차량 내부에 음식물이 묻는 것을 방지해 실내를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다.<참고자료 보쉬제공>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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