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를 뒤덮은 안개가 좀체 가시지 않는다. 인수 우선협상자에 에디슨 모터스가 느닷없이 인수가를 내려 달라고 요구하면서 자금력에 대한 의심이 제기되고 있는 데다 연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던 인수 협상 마무리는 해를 넘기게 됐다. 지난해 12월 쌍용차가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인수 우선협상자를 결정한 것 말고는 아무런 진척을 보이지 못했다.코로나 19 팬더믹에 가려져 있지만 쌍용차는 지금 절박하다. 급변하는 자동차 시장에 대응할 시기를 놓치면서 인수 협상이 마무리된다고 해도 정상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
내연기관차는 엔진이 작동해야 달린다. 엔진 작동에는 소음이 따른다. 가장 큰 것은 배기음. 이 소리를 줄이기 위해 자동차에는 머플러라는 소음기가 달려 있다. 소음기는 법규가 정한 기준 이하로 엔진에서 배기구를 거쳐 나오는 소리 크기를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소음기가 배기음을 완전 억제하지는 못한다. 배기 과정이 엔진 작동 일부인 만큼, 배기음을 무조건 줄이는 것은 성능과 효율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전기차도 작동 과정에서 소음이 나기는 한다. 그러나 엔진만큼 큰 소리를 내지 않는다. 상대적인 소음 수준이 무척 낮기 때문에, 차 안팎
BMW 코리아가 브랜드 역사상 가장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플래그십 전기차 'THE iX'를 공개했다. 22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열린 ‘디 얼티밋 i 데이(The Ultimate i Day)’에서 공개된 순수 전기차 iX는 지난 2011년 국내 프리미엄 수입차 가운데 처음 선 보인 i3 이후 10년 만에 브랜드 플래그십으로 투입된 모델이다. BMW는 지난 2007년 ‘프로젝트 i’로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시작을 알렸다. 2011년 i 브랜드 출범과 함께 순수전기차 시대의 포문을 연 BMW 첫 결과물이
"개소세(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예정대로 연말 종료하면 반도체 칩 부족으로 제때 인도를 받지 못한 계약자 불만이 최고조에 달할 것 같다. 겨우 버티고 있는데 대량 해약 사태로 이어지지 않을지 걱정이다."완성차 업체 임원이 연내 출고가 늦어지는 적체 물량이 갈수록 늘어나자 토로한 얘기다. 그는 "많은 고객이 개소세 인하 혜택을 보려고 서둘러 계약을 했지만 상반기 계약 차도 연내 인도하지 못 하는 일도 있을 수 있다"라며 "반도체 칩 부족 문제가 해소될 때까지라도 개소세 인하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승용차에 부과하는 개소
글로벌 10대 자동차 기업 친환경 성적표가 나왔다. 그린피스가 자동차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친환경 평가 결과, 10개 기업 가운데 상위권인 A와 B는 없었고 현대차와 기아는 낙제점을 받았다. 그린피스 친환경 평가는 내연기관을 언제 종식할 것인지, 부품 탈탄소 노력 등을 종합해 이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가장 높은 점수는 미국 지엠(GM)이 받은 C-다. 지엠은 내연기관차 생산 및 판매 중단 시점과 공급망 탈탄소화에서 각각 10점 만점에 6.69, 5.60을 받았다. 보조 평가 항목인 자원지속 가능성과 연비 규제 반대 로비에
전기차 흐름이 대세로 기울면서 내연기관차 수명이 빨리 줄어들고 있다. 전기차 수요는 수년 이내에 연간 1000만대 이상 시장이 될 전망이다. 전기차가 시기상조고 하이브리드카가 자동차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지만 조만간 완전히 뒤바뀔 것이 분명하다. 요즘 전기차는 이전과 수준이 완전 다르다.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만 봐도 전기차 진보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알 수 있다. 전기차 혁신 아이콘 테슬라 독주 시대가 이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이 이어지는 것도 괜한 것이 아니다. 현대차 그룹
테슬라 모델 3가 지난 9월,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단일 모델이 됐다. 내연기관차를 포함한 전체 순위에서 전기차가 특정 지역 월간 판매량 1위에 오른 건 모델 3가 처음이다. 유럽 이외 지역에서 생산한 모델이 세운 첫 기록이기도 하다. 130년 이상 유럽 시장을 지배해왔던 내연기관차가 몰락해 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상징적 사건이다. 유럽 자동차 수요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5% 줄었지만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차 판매가 늘었고 대부분 완성차가 반도체 칩 부족으로 공급 차질을 빚은 영향이 컸다. 유럽 시장에서 강세를 이
정부가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최종안’을 확정했다. 18일 탄소중립위원회가 발표한 최종안은 지난 8월 나온 3개 안 가운데 가장 완화한 1안을 제외하고 2안과 3안을 중심으로 상향 조정된 것이 특징이다. 윤순진 탄중위 민간위원장은 이날 발표에서 "에너지 전환에 명확한 신호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2050년 시나리오 최종안을 예정대로 시행하면 2050년 이전 국내 석탄발전을 전면 중단하는 에너지 전환, 산업, 수송, 건물, 농축 수산 분야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
일본이 상대적 열세인 전기차 시장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했다. 토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을 대표하는 자동차 브랜드는 하이브리드카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최근까지 전기차 시장에 소홀했다. 하지만 최근 지엠(GM)과 폭스바겐, 현대차 등 경쟁 브랜드 전기 신차가 속속 등장하고 시장이 커지자 생각이 달라졌다.특히 전기차 시장이 연간 200만대 규모로 성장한 중국에서 현지 독자 브랜드와 함께 테슬라, 푝스바겐 순수 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하자 서두르는 모습이 역력하다. NHK에 따르면 리프(Leaf)로 한 때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프랑스 르노 그룹은 지난 4월, 2050년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구체적 로드맵을 발표했다. 핵심은 글로벌 생산 시설 친환경 전환과 인력 재조정, 그리고 순수 전기차 판매 점유율을 90%까지 늘리겠다는 것이다. 미국 지엠(GM)은 2035년 전 세계 공장 내연기관 생산을 중단하고 전동화 차량만 판매하겠다고 선언했다. 공급사와 협력해 배터리 직접 생산도 추진한다.르노와 지엠은 전기차 전환에 각각 수십조 원대 천문학적 비용을 투자한다. 문제는 르노와 지엠 탄소중립 전략이 자국 중심으로 추진되면서 국내 친환경차 연구와 개발, 생산이 더디
친환경차 시장이 급성장했다. 8월 기준 우리나라에 등록된 자동차는 총 2474만여 대로 지난해 같은 달 2436만대와 비교해 2% 증가에 그쳤다. 코로나 19 여파에도 지난해 자동차 신규 등록이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올해 내수 시장이 9월 기준 10.1% 감소하면서 전체 등록 차량 대수 증가세는 한풀 꺽였다.친환경차는 다르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수소전기차 총 등록 대수는 8월 기준 지난해 82만여 대에서 올해 106만여 대로 29% 늘었다. 이 가운데 전기차는 13만여 대에서 19만여 대로 46%나 급증했다. 현재 추세대로 간다
국내 완성차 판매량이 9월 53만9236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9월 대비 20.7% 감소한 수치다. 국내 판매는 33.7%(9만1790대), 해외 판매 및 수출은 17.3%(44만7446대)가 각각 줄었다. 현대차는 전년 동월 대비 22.3% 감소한 28만1196대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량은 4만 3857대로 34.6% 감소, 해외 판매 및 수출은 23만7339대로 19.4% 감소했다. 기아는 국내 3만5801대, 해외 판매 및 수출 18만7792대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4.1% 감소한 22만3593대를 팔았다. 국내는 3
경남 창원에서 자동차 배기가스 정화 장치를 상습적으로 훔친 절도범이 경찰에 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40대 절도범은 정비 공장에서 일한 경력을 살려 휴대용 리프트를 이용해 지난 8월부터 모두 13차례에 걸쳐 차량 하부 촉매 변환기(catalytic converter)를 떼어내 되팔았다.촉매 변환기에 함유된 주요 소재 백금(platinum, 白金)을 노렸다. 국내에서 자동차 촉매 변환기를 노린 절도 사건은 매우 드물지만 해외에서는 자주 있는 일이다. 특히 하이브리드카,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 전기차와 같은 친환경차를 노린 절도로 골머리를
미국 환경단체가 일본 자동차 불매 운동에 나섰다. 바이든 행정부가 전기차(BEV)를 대폭 지원하겠다고 나선 데 이어 여당인 민주당이 노조가 결성된 미국내 공장에서 생산한 차량만 콕 짚어 추가 보조금을 제공하는 방안을 들고나온 직후부터 노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토요타 CEO는 미국은 물론 일본 정부의 전기차 전환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상대적으로 시장 점유율이 낮은 유럽에서 내는 목소리는 작은 편이다.변변한 전기차가 없고 미국 현지 공장 대부분을 무노조로 가동하는 토요타, 혼다, 닛산에게 거기가 어디든 순수 전기차(BEV)를 파격
일본산 제품 불매가 준 타격은 컸다. 이름을 대면 누구나 아는 브랜드 몇 개는 아예 한국 시장을 접었다. 자동차도 예외가 아니다. 2004년 한국 법인을 설립한 닛산은 16년 만에 짐을 쌌고 코로나 19 팬더믹까지 겹쳐 토요타와 혼다 실적이 곤두박질했다. 2020년 토요타는 전년 대비 42.0%, 렉서스 27.2%, 혼다는 65.1% 판매량이 줄었다.수입차 전체 판매량이 12.3% 증가한 가운데 일본산 수치만 말 그대로 반 토막 났다. 그래도 끈질기게 버틴 덕분에 올해 사정이 조금 나아졌다. 예년 수준에는 모자라고 작년 기저효과도
전미자동차노조(United Automobile Workers, UAW)는 1935년 설립된 이후 지금까지 자동차 이외, 카지노와 항공 우주산업으로 영역을 넓혀 미국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한 때 150만명에 달했던 조합원이 100만명 수준으로 감소하는 등 최근 위세는 크게 약화돼 있다. 이런 UAW가 반색할 일이 생겼다. 미국 민주당 하원이 노동조합이 결성돼 있는 공장에서 만든 전기차에 보조금을 추가 지급하는 법안을 제출하자 UAW는 즉각 환영하고 나섰다.레이 커리(RAY CURRY) UAW 회장은 "노조 활동으로
#1. 현대차 또는 기아가 애플카를 생산한다는 뉴스는 전 세계 이슈가 됐다.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기아 현지 공장에서 애플 자율주행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한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그 시기를 2024년으로 예상하는 구체적인 정황이 나오면서 관련 주가가 급등했다. 자체 생산 능력을 갖추지 못한 애플이 여기저기 의중을 떠본 것 중 하나로 나중 밝혀졌지만 파장이 컸다. 대량 생산 능력을 갖춘 제작사도 수익을 위해서라면 경쟁사나 애플과 같은 신생 업체 위탁생산을 마다할 이유는 없다.#2. 중국 지리자동차(吉利汽)는 세계 자동차
자동차와 환경을 따로 떼어 놓을 수 없는 세상이 됐다. 브랜드를 가리지 않고 친환경차 만들기에 주력한다. 친환경차 미래는 전동화다. 전동화차 범주에는 하이브리드카(H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PHEV) 그리고 순수 전기차(BEV)가 포함된다. 이 가운데 모터와 내연기관을 혼용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효율성에서, 전기차는 전주기적(LCA, Life Cycle Assessment) 평가로 했을 때 환경성이 내연기관보다 못하다는 의심을 받는다. 그러면서도 전기차를 대세로 몰아가는 전략이 틀린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다만, 내연기관을
영국 월간 자동차 생산량이 1950년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SMMT(영국자동차산업협회)가 26일(현지시각) 발표한 7월 자동차 동향에 따르면 총 생산량이 5만3438대에 그쳤고 이는 195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영국에 이어 유럽 전체 신규 자동차 수요도 크게 줄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영국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 7월과 비교해 무려 37.6% 감소했다. 올해 2월 이후 회복세를 보인 내수와 수출 모두 급감하면서 영국 자동차 산업은 특히 위기를 맞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7월 생산 차량 가운데 내수용은 38.7% 감소한
올해 7월 자동차 등록 누적대수가 2470만 대를 기록했다. 전월대비 6만1000대(0.25%), 2020년 말(2436만대) 대비 34만대(1.4%) 증가한 수치다. 7월 자동차 신규등록 대수는 15만9000대로 전월비 7859대(4.7%)가 감소했으며 전남(13%), 부산(8.5%), 서울(7.7%)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차량용 반도체 수급차질과 개별소비세 인하율 조정(70%→30%) 등에 따라 국산차 신규등록 수는 전년 동월대비 두 자리 수 감소세를 보였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7월 신규등록 차량 15만9000대 중 국산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