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제치고 세계 6위까지 올랐던 멕시코 자동차 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멕시코 자동차 생산량은 지난 2018년 411만대로 한국을 제치고 세계 6위로 올라섰지만 2019년 398만대로 줄었고 2020년 314만대에 그치며 한국과 인도에 자리를 내줬다. 올해에는 최근 10년간 가장 저조한 생산량으로 지난해 지킨 7위 자리마저 위태로워졌다. 멕시코는 낮은 임금, 그리고 거대 시장인 미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는 지리적 이점, 미국과 자유무역협정(NAFTA)을 체결해 무관세 수출이 가능해지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앞다퉈 현지 생산
테슬라 모델 3가 지난 9월,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단일 모델이 됐다. 내연기관차를 포함한 전체 순위에서 전기차가 특정 지역 월간 판매량 1위에 오른 건 모델 3가 처음이다. 유럽 이외 지역에서 생산한 모델이 세운 첫 기록이기도 하다. 130년 이상 유럽 시장을 지배해왔던 내연기관차가 몰락해 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상징적 사건이다. 유럽 자동차 수요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5% 줄었지만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차 판매가 늘었고 대부분 완성차가 반도체 칩 부족으로 공급 차질을 빚은 영향이 컸다. 유럽 시장에서 강세를 이
세계적인 담배 제조사 필립 모리스(Philip Morris)가 반도체 부족으로 올해 전자담배 일종인 아이코스(IQOS) 생산을 줄여야 하는 상황에 부닥쳤다고 볼룸버그가 전했다. 글로벌 반도체 칩(Semiconductor) 부족에 따른 영향이 자동차에서 일반 가전제품에 이어 전자 담배로까지 옮겨간 것이다.반도체 부족에 따른 글로벌 자동차 제작사 피해는 상상을 초월한다. 자동차 산업 비중이 큰 나라는 국가 경제 전체로까지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 지엠(GM)과 포드, 폭스바겐,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르노와 푸조 상대적으로 여유가
미국 환경단체가 일본 자동차 불매 운동에 나섰다. 바이든 행정부가 전기차(BEV)를 대폭 지원하겠다고 나선 데 이어 여당인 민주당이 노조가 결성된 미국내 공장에서 생산한 차량만 콕 짚어 추가 보조금을 제공하는 방안을 들고나온 직후부터 노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토요타 CEO는 미국은 물론 일본 정부의 전기차 전환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상대적으로 시장 점유율이 낮은 유럽에서 내는 목소리는 작은 편이다.변변한 전기차가 없고 미국 현지 공장 대부분을 무노조로 가동하는 토요타, 혼다, 닛산에게 거기가 어디든 순수 전기차(BEV)를 파격
전미자동차노조(United Automobile Workers, UAW)는 1935년 설립된 이후 지금까지 자동차 이외, 카지노와 항공 우주산업으로 영역을 넓혀 미국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한 때 150만명에 달했던 조합원이 100만명 수준으로 감소하는 등 최근 위세는 크게 약화돼 있다. 이런 UAW가 반색할 일이 생겼다. 미국 민주당 하원이 노동조합이 결성돼 있는 공장에서 만든 전기차에 보조금을 추가 지급하는 법안을 제출하자 UAW는 즉각 환영하고 나섰다.레이 커리(RAY CURRY) UAW 회장은 "노조 활동으로
"지금을 초강력 허리케인 아이다(ida)가 루이지애나를 강타한 2035년이라고 가정해 보자. 포드 F-150 라이트닝을 몰고 구조 활동에 나서야 할 경찰과 응급 구조대는 옴짝달싹하지 못하고 있다. 시민들이 볼트 EV로 안전지대로 탈출하는 것도 불가능해졌다. 자연 재해로 정전 사태가 발생하면 모든 전기차는 이렇게 멈춰 있을 것이다."조 바이든 미국 정부는 2030년 신차 판매량 40%~50%를 전기차로 채우는 정책을 선언했다. 이에 맞춰 제너럴모터스(GM)는 오는 2035년 완전 전기차 기업으로 전환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포드도 2
기아가 현대차를 제친 건 2016년에도 있었다. 기아는 2016년 4월 이후 월간 판매량에서 현대차를 앞섰다. 조건이 붙기는 했다. 2015년부터 브랜드를 따로 보기 시작한 제네시스를 제외하고서다. 2000년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기아가 현대차를 앞선 건 그때가 처음이다. 올해 상반기 기아 신차 판매량이 다시 현대차를 앞서면서 주목을 끌었다. 기아는 24만6341대, 현대차는 23만378대를 팔았다. 2000여대 아래였던 2016년보다 편차가 컸다. 지난 7월에도 기아가 1만대가량 더 팔았다. 물론 이것도 제네시스와 상용차를 뺀 계산
전 세계 주요 국가와 자동차 브랜드가 내연기관(ICE, Internal Combustion Engine) 퇴출을 선언하고 있지만 토요타는 포기할 의향이 전혀 없어 보인다. 일본 자동차 매체 베스트카웹(Best Car Web)에 따르면 토요타는 휘발유 중심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디젤차에 적용하는 기술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토요타 디젤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오는 2030년 발표를 목표로 개발 중이며 랜드 크루저와 같은 SUV 차종은 물론 미니밴 하이에스밴과 같은 상용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토요타가 퇴물처럼 인식되고 있는 디젤차에
도심에서 자동차를 없애 버리겠다고 선언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가 이번에는 '교통 혼잡세' 카드를 꺼내 들었다. 로스앤젤레스, 뉴욕과 함께 차량정체가 극심하기로 유명한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2025년까지 차 없는 도심을 목표로 교통량을 제한하고 일부 거리 통행 제한과 같은 강력한 억제 정책을 펼쳐왔다.지난 2009년 시작한 교통량 제한으로 반짝 효과를 본 샌프란시스코는 그러나 우버와 리프트 등 공유 서비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차량정체가 다시 심각해지자 도심 진입 차량에 혼잡세를 부과하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모
유럽연합(EU) 의회가 2035년 내연기관차 완전 퇴출을 선언한 이후 일부 회원국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프랑스와 독일 등 자동차 산업 비중이 큰 국가에서 우선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 동유럽과 서유럽 또 국가별로 자동차 산업 규모가 다르고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이해관계가 다른 만큼 충분히 예상했던 일이다.EU는 현지 시각으로 지난 14일, 205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55%로 감축한다는 종합 계획 '핏 포 55(Fit for 55)'를 발표했다. 핵심은 역내 제
클린 에너지, 친환경차가 등장한 때는 10년도 더 된 그 이상, 훨씬 전의 일이다. '클린 디젤'이 대표적이다. 2005년 정부가 경유 승용차 판매를 허용하자 1.6 VGT 엔진을 탑재한 현대차 액센트가 그해 출시됐고 막혀있던 수입 디젤차 물꼬가 터졌다. 국내에서 팔린 첫 경유 승용차는 1980년대 등장한 새한자동차 '로얄 디젤'이다. 오펠 레코드를 완성품에 가깝게 들여와 초반 주목을 받았지만 제품력이 크게 떨어져 바로 퇴출 당했다. 정부도 에너지 합리화 등 여러 정책으로 디젤 승용차 판매를 그 때까지
지난해 10월 발생했고 올해 3월 소송이 제기된 볼보자동차 급발진 주장 사고 얘기가 느닷없이 불거져 나왔다. MBC는 지난 5일 [제보는 MBC] 멈춰 있던 '볼보' 갑자기 질주…"반자율주행차 급발진"이라는 제목으로 뉴스를 내보냈다. 내용만 보면 볼보자동차 급발진 의심 사고가 가장 최근에 또 발생했다는 불안감을 준다. 지난해 사고라는 것을 알아챌 수는 없었다. 뉴스 어디에도 언제 발생한 사고인지 시점이 나오지 않는다. 사고 후 9개월 지났고 소송 후 4개월이 지난 해묵은 얘기가 마치 어제 일 처럼 생생하게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