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플래그십 세단 K9이 2세대 출시 이후 3년 만에 부분변경을 내 놨다. 부분변경인데 변화의 폭은 상당하다. 겉모습을 확 바꿨고 안전과 편의와 관련된 첨단 디지털 사양이 지금 존재하는 모든 것을 총 망라했다. 여기에는 세계 최초, 기아 최초 사양도 포함돼 있다. 잘 만든 차인데도 몽니 부리듯 매달 부진한 성적표를 내놓는 K9이 다시 이름값을 하도록 아낌없이 투자한 흔적이 역력했다.국내 대형 세단 시장은 제네시스 G80이 장악했다. 지난 5월 기준 올해 누적 판매 대수를 살펴보면 G80은 2만5209대로 G90(3061대), K9
토요타 프리우스에 이어 2주 연속 하이브리드카를 몰았다. 어느 날 오후 4시 10분, 경기도 군포에서 기아 K8 하이브리드 트립 리셋을 하고 영동고속도로에 올랐다. 이번에는 목적지를 따로 정하지 않았다. 하이브리드카 시승을 연이어 한 이유는 다르지 않다. 하이브리드카가 왜 전기차와 공생해야 하는지 얘기하고 싶은데 그걸 보여주려고 연료 경고등이 켜질 때까지 '무박시승'을 나섰다.온통 전기차 얘기뿐이다. 관심과 차종이 높아지고 많아졌으며 시장이 커졌다. 반면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전 시간 얘기한 것처럼
현대자동차가 '고성능' 얘기를 처음 꺼냈을 때, 많은 사람의 고개는 좌우로 흔들렸다. 저렴한 차를 대량 생산하고 많이 파는 대중 브랜드 현대차에 토요타 GR, 폭스바겐 R 그리고 BMW M, 벤츠 AMG와 같은 고성능차는 가당치도 가능하지도 않다고 봤다. 현대차 고성능 N 브랜드는 그러나 2015년 출범한 이후 지금까지 유례가 없는 짧은 기간, 확실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현대차가 도전해 온 고성능차 역사는 제법 오래다. 1990년 2도어 쿠페 스쿠프를 시작으로 티뷰론, 투스카니, 제네시스 쿠페로 이어져 왔고 N 브
친환경차 시장 규모와 다양성이 급성장하고 있다. 친환경차로 분류되는 대표적 차종은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그리고 하이브리드카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다. 규제가 쎄지고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차 시장은 커졌지만 영향력은 미미하다. 2020년 기준, 세계 친환경차 시장 규모는 총 526만대로 전체 자동차 수요에서 차지한 비중이 6.8%에 불과했다.그러나 성장세는 무섭다. 2017년 세계 친환경차 점유율은 3.4%였다. 3년 만에 두 배로 커졌다. 주목할 것은 전기차가 봇물 터지듯 터져 나오고 있는데도 친환경 원조격인 '하이브리드카&
비대면 세상, 온라인으로 필요한 물건과 음식을 주문하는 건 이제 일상이다. 그래서 관련 플랫폼과 업종은 단군 이래 최대 호황이라고 한다. 그만큼 스마튼 폰, 컴퓨터 등 온라인으로 필요한 것을 주문하는 방식이 간결해졌고 원하는 상품을 선택하고 주문이 완료되는 과정도 단순해졌다. 손가락 몇 번을 놀리면 세상 온갖 것이 때를 가리지 않고 현관 앞으로 배달된다.이런 세상에 딱 맞는 차가 등장했다. 르노삼성차가 매우 이례적이고 거창한 행사로 소개한 연식변경 모델 2022년형 XM3는 연식변경 이상 변화를 줬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것이
트렁크 하단 스페어 타이어 공간에 탑재된 도넛탱크로 인해 2열 시트를 모두 접을 경우 자연스럽게 바닥이 평편한 실내 공간이 탄생한다. 그냥 누어도 괜찮고 얇은 담요 혹은 에어매트를 사용하면 더욱 편안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곳곳에 수납공간도 잘 마련되어 아웃도어 활용해 필요한 다양한 크고 작은 짐 싣기도 여유롭다. 특히 바다와 민물에서 낚시를 즐기는 이들이라면 잠깐의 휴식과 잠을 청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어 이른바 '낚캠(낚시와 캠핑)'에도 안성맞춤이다. 국내 시장에서 유일하게 엘피지, 가솔린, 디젤 등 3종 파워트레인
직진 구간에서 가속페달을 바닥까지 밟으면 순식간에 200km/h에 도달하는 폭발적 가속력을 만날 수 있다. 최근 출시되는 고성능 전기차의 강력한 초반 토크와는 또 다른 매력을 전달할 뿐 아니라 이제는 보기 드문 자연흡기 대배기량 엔진 특유의 달리기 성능을 가감 없이 느낄 수 있다. 바닥에 깔리듯 낮은 차체는 안정적 직진 고속성능 뿐 아니라 코너링에서도 앞뒤 이상적 무게 배분과 함께 도로를 움켜쥐듯 빨려 나가는 이상한 경험이 가능하다. 2006년 아우디 라인업에 첫 도입 후 지난 2015년 2세대 완전변경모델이 출시되고 지난 2월에는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가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 19 이후 가장 많은 관객이 몰리고 있단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떠 올려지는 인물이 폴 워커(Paul Walker)다. 2013년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지 않았다면 11번째 시리즈로 끝이 날 더 얼티메이트에서도 그를 볼 수 있었을 것이다. 폴 워커가 '분노의 질주' 1편과 2편에서 몰았던 1994년형 오렌지색 수프라도 미국 자선 경매로 유명한 배릿 잭슨에 등장하면서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영화 속 수프라는 코드명 A8
바둑은 일상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용어가 많다. 어쩌면 바둑 용어를 우리 일상에 꿰맞춘 것일 수도 있다. 계획과 목표(포석)를 세워 치밀하게 살다 보면(수순) 어떤 위기상황에도 꿈적하지 않고(대마불사) 그렇게 승부를 결정짓고 완벽한 삶을 살게 되는 '완생'까지 묘하게 닮았다. 때로 승부수를 던지기도 하지만 포석이 좋은 바둑은 이길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 바둑의 정석이다.기아가 왜 2021년형 더 뉴 K3 광고 카피를 "나만의 완생을 향해"라고 했는지 생각해봤다. 바둑에서 완생은 상대가 어떤 묘수나 꼼수를 써도
TNGA 플랫폼을 활용해 낮아진 무게중심은 저속은 물론 중고속에서도 안정적 승차감을 유지하며 패밀리 세단 본연의 실력을 발휘한다. 2.5리터 가솔린 엔진은 추월 가속 상황에서 존재감을 나타내고 e-CVT 변속기와 전후 맥퍼슨 스트럿과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 세팅 또한 매우 편안한 승차감에 맞춰졌다. 여기에 새롭게 추가된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은 장거리 주행에서 매우 유용하게 활용된다. 무엇보다 토요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공인 연비 수치가 무색할 정도로 높은 실주행 데이터를 나타내며 브랜드를 대표하는 간판급 모델로 명맥을 잇고 있는
올해 초 신규 로고와 디자인을 선보이며 브랜드 고급화 선언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알린 푸조의 변신이 최근 국내 시장에 출시되는 신차에도 투영되며 디자인 완성도가 일취월장하는 분위기다. 물론 사자 얼굴을 형상화한 신규 로고는 신형 '308'을 시작으로 라인업에 순차 적용될 예정이지만 지난해부터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 다양한 모델들에서 이미 브랜드 디자인 변화가 예고됐다. 또 이는 2세대 부분변경모델로 최근 국내 출시된 '뉴 푸조 3008'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2016년 2세대 완전변경을 통해 이전 미니밴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아쉽게 개최되지 못했던 국내 최대 오프로드 축제 '지프 캠프'가 올해는 정부의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안전한 거리 두기와 그린 캠핑을 콘셉트로 강원도 양양 오토 캠핑장과 송전 해변 일대에서 펼쳐졌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을 대변하는 브랜드로 성장한 지프의 다양한 차종을 만나고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을 경험할 수 있는 지프 캠프는 67년의 역사와 함께 매년 미국과 유럽, 호주 등 전 세계에서 지프 어드벤처, 지프 잼버리 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개최되고 있다. 국내에는 2004년 동북아시아
짧은 거리 시승을 마치고 디지털 클러스터 주행 정보를 확인했다. 거리 92.4km, 연비 19.4km/ℓ, 시간은 3시간을 조금 넘겼다. 공사 때문에 차로가 좁혀지면서 아주 길게 정체가 이어진 곳 말고도 평일 치고 제법 많은 교통량이 발목을 잡는 바람에 거리 대비 시간이 오래 걸렸다. 그런 짜증이 연비때문에 풀렸다. K8 하이브리드 라벨에 표시된 복합 연비는 18.0km/ℓ(17인치 타이어)다.13일,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청평 카페를 반환점으로 되돌아오는 기아 K8 하이브리드 시승을 마친 후 엿들은 연비가 대부분 그랬다. 누구는
2명의 운전자가 교대로 강원도 고성을 출발해 속초, 양양, 강릉을 아우른 일반도로와 고속도로를 달렸다. 깊은 코너가 포함된 해안도로 그리고 업힐과 다운힐의 와인딩 등 되도록 다양한 코스가 포함됐고 총 주행 시간은 정확히 5시간 57분, 누적 거리는 347.7km, 평균 에너지 소비량은 100km 당 18.7kWh를 나타냈다. 그리고 최종 목적지에서 확인한 남은 주행가능거리는 123km. 결과적으로 1회 완전충전시 최대 470km를 달릴 수 있다는 데이터를 얻을 수 있었다. 이날 시승한 포르쉐 타이칸 4S는 지난해 11월 공식 출시와
지난해 9월 글로벌 최초 공개되고 지난달 28일 국내 시장 공개와 함께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 메르세데스-벤츠 7세대 신형 'S 클래스'는 다수의 혁신 기술과 향상된 편의 및 안전사양 탑재로 럭셔리 세단이 갖춰야 할 기본기를 한 단계 끌어올린 모델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7세대 모델에 대한 한국 시장 관심은 지난달 본격적인 고객 인도 개시와 함께 약 690여대의 신형 S 클래스 판매가 말해주듯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유독 특별한 존재감을 전달한다. 참고로 앞서 국내 S 클래스 판매는 글로벌 시장에
평년 기온을 되찾은 날, 대부도 가는 길 신호대기 중 실제 있었던 일이다. 옆 차로 소형 화물차 운전자와 눈이 마주쳤는데 "쪽바리차 좋아요?"라고 묻는다. 잠시 머뭇했다 이렇게 답했다. "이거 렉서스라는 차예요, 몰라요?". 돌아오는 얘기 없이 잠시 침묵이 흘렀고 신호가 바뀌었다. 놀라운 발진 능력(?)을 보이며 빠르게 치고 나간 화물차에는 일본 국민 음료가 가득 실려 있었다. 웃자고 하는 여담이다.렉서스 브랜드가 국내 시장에 또 하나 고성능 버전을 투입했다. 조금은 대중적인 RC F와 하이브리드 버전 LC 500h, 오리지널 쿠페
"이 산 저 산 눈물 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저 산은 내게 내려가라 내려가라 하네~".양희은 노래 '한계령'에 오른다. 인제 스피디움 들기 전 방향을 틀어 하추리 계곡을 타고 굽은 길을 타며 쉼 없이 오른다. 아래부터 오르는 높이가 달라질 때마다 길 풍경이 달라진다. 산 아래 벚꽃은 이미 이파리가 됐고 진달래가 지고 철쭉이 만개했는데 한계령은 아직 봄을 받지 못했다. 파리한 참나무 새순도 보이지 않았다. 대신 따스한 바람이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세차게 분다. 바람에 잠시 눈이 감기고 뜬 사이 파랬던 하늘
매번 지나쳐 가기만 했던 곳이다. 30년도 훨씬 지난 것으로 기억되는 친구 면회, 몇 번 갔던 파로호 낚시, 산천어 축제를 갔을 때도 '강원도 화천군 하남면 원천리'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묻는 것조차 민망한 작은 이 시골 마을이 요즘 사람들로 북적인다. 주말이면 하남 면사무소와 우체국 사이 샛강 양쪽 큰길에 자동차가 늘어서고 작은 가게에 긴 줄이 선다.TV 예능 '어쩌다 사장' 덕이다. 무대가 된 '원천상회' 최고 메뉴 대게라면, 자판기 커피 맛을 보려는 사람
소리부터 달라졌다. 센터 콘솔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6기통 가솔린 엔진이 순발력 있게 회전을 시작하고 510마력 최고 출력을 뿜어내는 소리가 이전 세대보다 날카롭고 우렁차졌다. 6세대로 이어진 BMW 뉴 M3 컴페티션 세단과 뉴 M4 컴페티션 쿠페를 BMW 코리아 영종도 드라이빙 센터에서 만나봤다.우선은 천만이다. 돼지코 또는 전기 콘센트로 놀림을 받았던 라디에이터 그릴이 실제로 보면 이전 그 어떤 키드니 그릴보다 어울림이 좋다. 테두리 없이 차체에 녹아든 덕분에 간결하고 크기가 주는 웅장함도 제법 있다. 이 그릴이 M 하이 퍼포먼
자동차에 대한 상식과 현대차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부수는 현재보다 다가올 미래를 위한 디바이스로 평가해야 맞을 것 같다. 현대차 '아이오닉 5'는 이동수단으로 그리고 향후 스마트 디바이스로 역할이 더욱 기대되는 모델이다. 현대차는 이 도구를 이용해 자동차 생태계를 넘어 새로운 산업으로 무한한 확장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런 현대차의 도전이 아이오닉 5를 통해 조금씩 엿보인다. 당장 완벽하지 않더라도 기존 자동차와 다르거나 혹은 부족해도 이런 의미에서 오히려 반갑다.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