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ㆍ수출ㆍ내수, 삼중고에 빠진 자동차

2014-01-14     김흥식 기자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이 작년 한 해 크게 부진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3년 자동차 생산의 총 452만 1638대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대비 0.9% 감소한 수치다. 수출은 4년만에 감소세로 전환됐고 내수 판매 역시 2년 연속 감소했다.

산업자원부는 작년 주요 업체의 주말특근 거부와 부분 파업 등으로 약 20만대의 생산 차질이 발생했던 것으로 분석을 했다.

자동차 수출은 세계 경기의 불확실성과 현대차와 기아차 등 주요 업체의 생산 차질로 2.7% 줄어든 308만 6394대를 기록했다.

2009년 이후 4년 만에 자동차 수출이 감소를 한 데에는 해외 공장에서의 생산이 증가한 것도 한 몫을 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68만 1000대로 7.9%, 중국은 8만 3000대로 13.2% 증가한 반면 동유럽은 22.2% 급감한 20만 6000대로 집계가 됐다.

수출액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해다. 가격이 높은 대형 승용차와 RV 모델의 수출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SUV 차량의 수출 비중은 2012년 30%에서 2013년 34.5%로 늘어났다. 경승용차 비중도 9.8%에서 11.2%로 증가했다. 반면 소형차는 같은 기간 47.1%에서 40.5%로 줄었다.

내수 판매는 153만 7590대로 집계되면서 2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내수 시장에서도 SUV 판매가 2012년보다 14.2% 늘었고 중형차와 소형차는 각각 16%, 8.9%로 크게 줄었다. 수입차 판매는 19.6% 증가한 15만 6497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