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中 시장 총력전도 무용지물 '현지 업체 출혈 경쟁에 속수 무책'
상반기 4%↓이어 3분기에 8% 하락 모델 YL 투입했지만 수요 회복 못해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테슬라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파격 할인 및 신차 공세에도 여전한 판매 부진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시각으로 1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 상반기 중국 시장에서 전년 대비 약 4% 감소한 판매를 기록하고 지난 3분기에도 8% 줄어, 연초 대비 누적 판매는 6.4%까지 확대됐다.
테슬라는 올해 내내 중국 내 판매 확대를 목적으로 0% 파격 할부 금리, 보조금, 소프트웨어 이전 혜택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왔지만 수요 회복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3분기에는 새롭게 투입된 ‘모델 YL’이 판매 감소폭을 일부 완화했지만 전체 흐름을 반전시키지는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현지 언론은 테슬라가 최근까지도 0% 할부 금리를 연장하며 10월 말까지 모델 3와 모델 Y 구매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는 차량 당 약 1500~2500달러의 가격 인하 효과를 갖으며 여기에 더해 중국판 ‘FSD’라 불리는 ‘인텔리전트 어시스트 드라이빙’ 소프트웨어 이전 서비스도 동일 기한까지 연장했다.
하지만 다수의 업계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판매 감소가 단순히 가격 정책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현재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의 중심이자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곳으로 이미 다양한 가격대와 세그먼트에서 다수의 대안 모델이 존재하는 무한경쟁 상황에 놓인 부분에 주목된다.
또 테슬라가 새롭게 투입한 모델 YL은 신선한 수요 창출보다 기존 모델 Y 판매를 잠식하는 ‘자기잠식’ 효과가 더 커 보인다고도 분석했다. 결국 관련 업계는 테슬라가 노후화된 라인업을 새롭게 손보고 신규 모델 개발에 적극 나서야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