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UN 사무총장, 벤츠 대신 에쿠스 방탄차 선택

2012-12-18     김흥식 기자

BMW, 메르세데스 벤츠 등을 주로 사용돼왔던 UN 사무총장 차량을 현대차 에쿠스가 대신하게 됐다. 현대차는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UN본부에서 반기문 사무총장과 유순택 여사, 김숙 UN 주재 한국대표부 대사와 존 크라프칙 미국 판매법인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에쿠스 방탄차'를 기증하는 행사를 가졌다.

에쿠스 방탄차는 김숙 대사가 사무총장의 차량 교체시기를 미리 알고 한국 정부에 특별히 요청해 이뤄지게됐으며 아시아권 업체로는 현대차가 최초로 차량을 기증하게 됐다.

김숙 유엔 한국대표부 대사는 이날 기증식에서 “반기문 총장이 개선장군의 말을 의미하는 에쿠스를 타고 더욱 편안하게 임무를 수행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반 총장도 "훌륭한 차를 기증해 준 한국 정부와 현대차에 감사를 드린다”고 화답했다.

이날 UN에 기증된 에쿠스 방탄차는 넓은 실내 공간과 외부 공격에도 버틸 수 있는 완벽한 방탄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현대차는 탑승자 보호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큰 공을 들였고 방탄성능은 국제보호등급기준 최고 수준이다. 에쿠스 방탄차의 엔진은 V8 5.0ℓ를 개조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차는 국제기구에서 사용하는 공식 차량을 기증하게 됨에 따라 브랜드를 알리는데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