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전기 SUV 브랜드 스카우트, 아이폰 제조사 폭스콘 전기차 생산 협의 중

2022-11-30     김흥식 기자

미국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폭스바겐 SUV 스카우트(Scout)가 대만의 아이폰 제조사 폭스콘 전기차로 부활할 전망이다. 스카우트는 1960년대 폭스바겐을 대표한 SUV로 지난 5월, 북미 시장을 겨냥한 순수 전기차 브랜드로 부활이 예고됐다.

당시 폭스바겐은 스카우트를 전기 픽업트럭과 SUV 전용 브랜드로 전환하고 오는 2026년 최소 2개 이상의 신차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모빌보헤(Automobilwoche)에 따르면 폭스바겐이 대만 폭스콘과 스카우트 브랜드의 전기차 생산을 위한 파트너십에 대해 논의 중이다.

폭스콘은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시장 점유율 5%를 목표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자본 등 투자자와 신생 업체인 로즈타운과 같은 생산처를 몰색 중이다. 폭스바겐과 폭스콘이  협력해 미국 내 전기차 생산이 가능해지면 포드 전기 픽업트럭 및 SUV와 직접 경쟁하게 된다.

한편 폭스바겐은 스카우트 차량의 설계부터 생산이 모두 미국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스카우트 신차에 대한 정보는 나온 것이 없지만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아닌 내연기관의 보디 온 프레임 방식으로 4만 달러 수준의 저가형 모델로 개발해 오는 2026년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