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ㆍ기아 美 10월 판매 -4% 고전, 친환경차와 SUV로 버텼다
현대차와 기아 미국 10월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크게 줄었다. 특히 기아 판매량은 7% 감소한 5만 2067대에 그쳤고 현대차는 1% 줄어든 10만 8828대를 각각 기록했다.
현대차가 10월 판매량 감소 수치가 최소화한 것은 친환경차와 소형 SUV 덕분이다. 아이오닉이 35% 증가한 1621대, 코나(8440대)와 베뉴(8670대)도 각각 29%, 15%가 늘어 판매를 견인했다. 현대차 라인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9735대를 기록한 투싼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10월 소매 판매량 가운데 친환경차는 전달인 9월 보다 290%, SUV는 4% 증가해 전체 소매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달했다. 10월까지 현대차 미국 시장 올해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 증가한 64만2396대를 기록 중이다.
기아 판매량이 감소한 원인은 재고 부족이다. 10월 7%대 감소를 기록한 기아 북미 법인에 따르면 가용 재고 82%가 소진됐다. 반도체 부족으로 발생한 생산 차질로 적정 재고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출고 적체로 이어진 것이 판매 감소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기아는 대신 10월 누적 판매량이 지난해 연간 실적을 뛰어 넘었다. 올해 기아 누적 판매령은 60만 759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 증가했다. 기아 판매를 주도한 것도 친환경차다.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차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91% 급증했다.
기아 라인업 가운데 10월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텔루라이드(7695대)다. 기아는 신형 스포티지와 EV6가 본격 판매를 시작해 남은 기간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울 것이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