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거나 말거나 가득 주유하면 7000km 전동차 등장...영국 페링 파이오니아

2021-09-16     김흥식 기자

영국에서 매우 독특한 전천후 SUV 프로토타입이 공개됐다. 신생 업체 페링(Fering)이 현지 시각으로 15일 공개한 파이오니아(Pioneer)는 캔버스로 차체 일부를 채우고 믿기 힘든 주행 가능 거리를 갖고 있는 전동화 모델이다. 

파이오니아 액슬을 구동하는 건 모터가 전부 담당한다. 800cc 디젤 파워트레인이 발전용으로 사용되는 주행거리 연장형, 레인지 익스텐더(Range Extender) 시스템으로 연료를 가득 채우면 최대 7000km를 달릴 수 있다. 

믿기 힘든 주행 거리는 대용량 탱크로 가능하다. 페링은 장거리 주행을 하거나 특별한 목적으로 장거리 주행을 하지 않을 때, 이 탱크를 물 저장용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탱크 용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배터리는 약 50마일(80km) 주행 범위를 갖고 있다. 

페링은 레인지 익스텐더 시스템과 함께 가벼운 중량과 특별한 배터리가 파이오니아 주행 거리를 늘려 준다고 설명한다. 파이오니아는 도어와 보닛 등 차체 일부를 견고한 직물 소재로 만들어 공차 중량이 소형 해치백 수준인 1500kg에 불과하다. 필요에 따라 직물은 철 소재로 변경이 가능하다.

배터리는 계절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리튬 티타네이트 전지를 사용했다. 이를 통해 초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고 배터리가 방전된 상태에서도 50mpg(21.3km/ℓ)에 달하는 높은 연료 효율성을 발휘한다.

페링은 또 디젤뿐 아니라 가솔린이나 알코올 등 다양한 연료를 사용할 수 있게 파워트레인 업그레이드가 가능하기 때문에 어느 지역에도 공급될 수 있다고 파이오니아 장점을 설명했다. 파이오니아는 그러나 일반용이 아닌 특수한 용도에 적합한 차종이다.

페링은 극한의 조건에 적응하기 위해 페라리와 맥라렌 출신인 엔지니어가 슈퍼카와 레이싱 기술을 적용했다. 한편 페링은 파이오니아 프로토 타입에 대한 엄격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2년 상반기 영국에서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