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트렌드] 애플, CATL · BYD와 전기차 배터리 논의 '미국 내 제조 희망'

2021-06-09     김훈기 기자

애플이 중국 CATL, BYD와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에 관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들의 논의는 초기 단계로 애플은 배터리 시설을 미국 내 구축하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로이터 등 일부 외신은 4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애플이 CATL, BYD와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에 관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해당 논의가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고 애플은 배터리 제조시설을 미국 내 구축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테슬라를 포함 주요 완성차 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CATL은 미·중 갈등과 비용 문제를 이유로 미국 내 시설 구축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애플이 이들 외 다른 배터리 업체와도 협상을 진행 중인지 명확하지 않으며 독자적 배터리 기술과 디자인 등이 협상 조건에 포함된 것인지 또한 확실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앞서 로이터는 CATL이 상하이에 새로운 배터리 제조시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세계 1위 배터리 공급사로 입지를 확고히 할 엄청난 속도의 확장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CATL의 신규 배터리 제조시설은 테슬라 중국 공장 인근에 들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CATL은 24%의 점유율로 4년째 1위를 유지 중이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23.5%)과 파나소닉(18.5%), BYD(6.7%), 삼성SDI(5.8%)와 SK이노베이션(5.4%) 등을 기록했다.

한편 애플의 전기차 프로젝트는 2013년 이른바 '프로젝트 타이탄'로 시작되어 해당 연구개발 비중과 투입 인력이 증가하며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또 애플은 그동안 꾸준하게 관련 분야 인재를 영입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최근 완성차 업체와 협업 소식이 이어지기까지 해당 분야 인력이 빠르게 축소되며 프로젝트 폐기설이 제기되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관련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며 다시 관심이 쏟아졌다.

관련 업계는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은 2024년을 목표로 진행 중이고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사용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