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팰리세이드, 일본산 천하 아프리카 뚫었다...콩고에 500대 수출

2021-05-16     김흥식 기자

현대차가 일본 브랜드가 시장을 지배하는 중부 아프리카에 사상 처음 대규모 수출에 성공했다. 현대차는 지난 15일 평택항에서 콩고로 수출되는 팰리세이드 500대 중 1차 선적 분 250대를 선적했다. 팰리세이드 500대 공급은 현대차가 처음 중부 아프리카 국가 정부와 맺은 대규모 계약으로, 연초 현대차가 세운 콩고 수출 목표 100대보다 5배 많은 것이다. 지난해 현대차 콩고 판매 실적은 45대다. 

아프리카 지역은 민간 주도 자동차 시장이 성숙되지 못해 구매력을 갖춘 정부를 대상으로 한 판매가 주를 이루고 있다. 따라서 이번 수출이 중부 아프리카 지역 신 시장을 개척하는 본격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이 같은 대규모 수출이 토요타 등 일본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아프리카 시장에서 현대차 인지도를 높이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팰리세이드 수출은 올해 3월 콩고 정부가 대통령 집무실을 비롯한 주요 공직자 업무용 차량 제공을 위해 진행한 입찰에서 현대차가 토요타 랜드크루즈 등 경쟁업체를 따 돌리고 공급 계약을 따내면서 성사됐다. 콩고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 및 장ᆞ차관급 고위 공직자 업무용 차량, 외교부 의전 차량 등으로 팰리세이드를 이용할 예정이다.편 현대차는 지난해 9월 수소전기차 넥쏘, 수소전기버스 일렉시티 FCEV를 사우디 아라비아에 수출하는 등 아프리카ᆞ중동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