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국내 수입 순수전기차 판매 '테슬라 · 포르쉐' 양극화 뚜렷

2021-04-06     김훈기 기자

올 1분기 국내 수입차 판매가 7만1908대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 대비 3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유럽 등 선진 시장과 유사하게 디젤차 점유율은 점차 감소하고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판매는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순수전기차는 테슬라와 포르쉐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같은 기간 단 1대도 팔리지 않은 모델이 등장하며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1분기 디젤 수입차 판매는 총 1만283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7% 감소를 나타냈다. 점유율에서도 30.0%에서 17.8%로 크게 하락했다. 해당 기간 가솔린 판매는 3만869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 점유율에서도 절반 넘는 53.8%를 나타냈다.

1분기 수입차 판매에서 눈에 띄는 특징은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하이브리드의 경우 1만4279대가 판매되어 전년비 294.0% 증가를 보였다. 이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역시 5287대로 2020년 1분기 1008대에서 424.5% 폭증한 결과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점유율에서도 각각 19.9%, 7.4%를 나타냈다.

반면 순수전기차 판매는 브랜드와 모델에 따른 편차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 수입차 시장에서 순수전기차는 총 822대 판매되어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에 머물렀다. 점유율에서도 1.1% 수준을 나타냈다.  

KAIDA 집계에서 1분기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포르쉐 타이칸 4S로 총 374대를 기록했다. 이어 쉐보레 볼트 EV가 141대로 2위, 메르세데스-벤츠 EQC 400 4메틱은 105대로 3위를 나타냈다. 반면 같은 기간 아우디 e-트론 55 콰트로는 44대, 재규어 I-페이스 EV 400은 4대, DS 크로스백 e-텐스의 경우 단 1대도 팔리지 않았다.

이 밖에 KAIDA 집계에 포함되지 않는 테슬라 판매의 경우 1분기 총 3232대를 판매하고 3월에만 모델 3, 3186대를 인도하는 등 수입 순수전기차 판매에 주류로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