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 마틴 'AMR-C01' 웬만한 차보다 비싼 레이싱 시뮬레이터 공개

2020-09-16     정호인 기자

대당 가격 5만7500파운드, 한화로 8700만원대에 이르는 슈퍼 레이싱 시뮬레이터가 등장했다. 영국 스포츠카 브랜드 애스턴 마틴과 커브 레이싱 시뮬레이터(Curv Racing Simulators)가 공동 개발한 AMR-C01은 경량 탄소 섬유 모노코크 차체에 일반 가정에서도 사용 가능한 크기를 갖고 있다.

럭셔리 홈 시뮬레이터인 AMR-C01은 애스턴 마틴 발키리(Valkyrie)와 유사한 포지션에서 실제 레이싱을 하는 느낌이 들게 했다. 드라이빙 머신 발키리는 6.5ℓ 코스워스 V12 자연흡기 엔진을 탑재해 최고 1130마력에 달하는 엄청난 출력과 가속력을 발휘하는 슈퍼 하이퍼카다. 

AMR-C01 본체는 모두 수작업으로 제작됐으며 여기에 세계 최고로 평가되는 레이싱 시뮬레이션 아세토 코르사( Assetto Corsa)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완벽한 현실감으로 가상 레이싱 세계에 몰입할 수 있게 했다. 본체 전면에는 애스턴 마틴 로고가 새겨져 있고 표면과 스티어링 휠 감각과 촉감 모두 애스턴 마틴 실제 차량과 같게 만들어놨다.

특히 스티어링 휠은 F1 머신과 같은 다기능 스티어링 휠이 적용됐으며 여기에는 랩 타임, 변속단, RPM 등 다양한 정보가 표시된다. 레이싱 영상은 삼성 49인치 커브 LED 디스플레이로 구현된다. 

한편 애스턴 마틴은 코로나 19 확산으로 전 세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각종 모터스포츠가 대부분 취소되면서 가상 레이싱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자 AMR-C01 개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AMR-C01 기본 가격은 5만 7500파운드(약 8750만원)로 여기에는 배송비와 세금 등이 포함돼 있지 않다. 150대 한정판으로 첫 배송은 오는 4분기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