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위 PSA-FCA '합병으로 사라지는 브랜드는 없다'

2019-11-09     김흥식 기자

전격적인 합병으로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 순위가 4위로 급상승한 PSA-FCA가 현재 양사가 거느리고 있는 계열 브랜드를 폐기하거나 조정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카를로스 타바레스(Carlos Tavares) PSA 그룹 CEO는 최근 "브랜드를 적절하게 관리하느 것은 매우 어려운 문제"라고 말하면서도 "각 브랜드마다 고유의 역사가 있고 미래가 있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PSA-FCA의 합병으로 엄청난 수의 브랜드를 갖게 될 것"이라면서도 "브랜드마다 지리적 장점이 있고 기술을 공유하고 보완하는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말해 특정 브랜드를 폐기하거나 조정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피아트 크라이슬러를 주축으로 한 FCA 그룹은 닷지와 지프, 란치아, 마세라티, 램, 알파 로메오(사진) 등을 푸조 시트로엥을 중심으로 한 PSA는 오펠과 복스홀, DS 등을 거느리고 있다. 

한편 PSA와 FCA는 합병으로 연간 생산 능력의 700만대 수준의 거대 제조사로 부상했다. 그러나 공급 과잉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공장을 폐쇄하거나 가동 중단 등 대규모 구조 조정에 나서고 있고 브랜드간 겹치는 모델이 많아 합병에 따른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