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사고, 자율주행차가 두렵다는 소비자 급증

2018-05-23     정호인 기자

테슬라 모델S의 연못 추락 사고로 남성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자율주행차의 안전이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이런 가운데 미국 소비자의 대다수가 자율주행차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와 주목을 끌었다. 

미국 자동차협회 AAA(American Automobile Association)는 현지시각으로 22일, 이 보고서를 통해 73%의 운전자가 안전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자율주행차에 탑승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밝혔다.

AAA는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에서 2000년대 초반 출생)를 대상으로 2017년 말 실시한 조사에서 자율주행차가 두렵다는 응답은 63%였다"며 "불과 6개월 사이에 10% 이상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는 테슬라와 우버의 자율주행차가 연이어 사고를 내고 운전자가 사망까지 하면서 안전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AAA는 바라봤다. 

현지에서는 "자율주행차의 안전에 높은 기대를 하고 있는 소비자의 기대와 달리 최근 발생한 몇 건의 사고가 신뢰도를 떨어트려 대중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21일(현지시각) 테슬라 모델 S가 캘리포니아에서 연못에 추락해 차 안에 있던 30대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모델 S가 자율주행 모드인 오토파일럿을 작동하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3월, 테슬라의 모델 X가 고속도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로 탑승자가 사망한 사고 직후 또 다시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서 차량 소유자의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