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파나메라 등 디젤차 일부 자진 퇴출

2017-08-16     최정희 인턴기자
▲ Porsche Panamera 4S

포르쉐 카이엔과 파나메라 쿠페의 일부 디젤 버전이 시장에서 철수한다. 독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포르쉐는 최근 불거진 디젤 사태와 관련해 3.0ℓ V6 디젤 엔진을 탑재한 카이엔과 파나메라 4S의 생산을 중단하고 시장에서 완전 철수키로 했다고 전했다. 

포르쉐는 지난 달 독일 KBA(Kraftfahrtbundesamt, 독일 차량 연방청)이 실시한 차량 테스트에서 카이엔 디젤과 마칸 S 등 일부 모델이 배출가스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나 판매가 금지됐다.

KBA에 따르면 두 모델은 롤링로드 테스트 과정에서 워밍업 단계 모드로 전환해 CO2 배출량을 조작하는 소프트웨어가 장착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현재 리콜이 실시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이번 사태와 직접 관련이 없는 파나메라 4S를 철수 대상에 포함시킨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독일을 대표하는 자동차 브랜드의 연이은 디젤 추문으로 소비자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BMW와 폭스바겐 등은 일부 국가에서 노후 디젤차 교체 및 신차 구매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시장 달래기에 나서고 있다.

BMW의 경우 보유 및 교체 모델에 따라 최대 2000유로를 제공하고 있다. 폭스바겐과 아우디도 광범위한 할인 및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메르세데스 벤츠도 지원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도 포르쉐 카이엔 차주 2명이 배출가스 관련 조작과 담합으로 피해를 봤다는 이유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