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GM 공장 몰수, 완성차와 시설 강탈

2017-04-21     최정희 인턴기자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GM 공장이 몰수 당하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GM은 20일(현지시각) 성명을 발표하고 “베네수엘라 정부가 GM의 현지 공장을 불법 점검하고 정상적인 생산활동을 방해했다”며 ‘이는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며 따라서 모든 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정부 관리인들은 이날 GM 공장을 압수하고 완성차와 일부 시설을 외부로 반출하기까지 했다고 GM이 밝혔다. GM은 “베네수엘라 정부가 우리에게 돌이 킬 수 었는 손해를 끼치고 있다”며 “2678명의 근로자와 3900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79개의 딜러 등이 직장을 잃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도 즉각 성명을 내고 “베네수엘라 정부의 공장 몰수 배경을 조사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자국 산업 보호에 적극적인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 조치를 내릴 것이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 1948년 설립된 GM 공장은 지난 35년간 베네수엘라 전체 자동차 산업의 55%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외국계 기업의 자산을 몰수해 왔으며 최근 집권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