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배출가스 조작 클리오로 시작해 25년간...곤 회장도 연루

2017-03-16     김흥식 기자
▲ 카를로스 곤 르노 CEO

르노삼성자동차 모기업 르노가 최고 경영진의 묵인속에 배출가스 테스트에 부적절한 속임수를 사용해 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프랑스 현지 매체는 현지시각으로 15일, 이 같은 사실을 일제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환경 관련 당국이 르노의 배출가스 조작 의혹을 조사한 보고서에서 최소 지난 25년 동안 배출가스 테스트 과정에 경유와 휘발유차의 배출가스가 덜 나오도록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관들이 밝힌 르노의 ‘사기전략’은 배출가스 검사에서 테스트 자동차가 실제 도로를 주행할 때 배기가스 배출량이 적게 나오도록 조작장치를 탑재하는 방식으로 환경 기준을 통과하도록 했다.

사기 전략에는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최고경영자를 비롯한 주요 임원들이 연루돼 있으며  1990년 1세대 클리오를 대상으로 처음 시도된 것으로 나타났다.

르노는 즉각 배출가스 조작 사실을 부인하고 나섰지만 프랑스 검찰이 지난 1월 본격 수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 이후 또 하나의 거대 스캔들로 비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