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환율여파에 실적부진 겹쳐 영업이익 감소
현대차가 2015년 상반기 매출액 43조 7644억 원, 영업이익 3조 3389억 원, 경상이익 4조 6907억 원, 당기순이익 3조 7737억 원을 기록했다.
판매는 241만 5777대로 전면 동기 대비 3.2%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달러화 대비 원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유로화를 포함한 기타 통화 대비 원화가 큰 폭의 강세를 보였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상반기 보다 업체간 경쟁이 한층 심화되면서 상반기 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감소했다”고 밝혔다.
내수 부문에서 현대차는 전년 동기대비 3.0% 감소한 33만 5,364대를 판매했고 해외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3.2% 감소한 208만 413대를 판매했다. 이에 따라 총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4% 감소한 43조 7644억 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7.1% 감소한 3조 3389억 원, 영업이익률 또한 7.6%로 전년 동기대비 1.5% 포인트 하락했다. 경상이익 및 순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각각 16.5%, 13.8% 감소한 4조 6907억 원 및 3조 7737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시장이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인 1.2%에 그칠 것으로 보이는 등 성장세가 급격하게 둔화되고 있으며, 중국,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 시장에서는 성장세가 감소하거나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루블화, 헤알화 등 신흥국 통화 가치가 하락한 반면, 자국통화 약세에 힘입은 일본 및 유럽 경쟁사들의 공세로 인해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 주요 시장에서 업체간 경쟁이 더욱 심화되는 등 대외 환경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상황이 어려울수록 출발점을 강화해야 한다”며, “손익도 그 출발점은 매출액인 만큼 하반기 이후 전사적인 역량을 모아 판매를 증대하고 공장 가동률을 개선한다면 점진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지고,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세계적으로 저성장 기조가 확산되면서 금년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된 가운데, 세계 각지의 정치∙경제 불안요소가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럽 등 일부 시장을 제외한 주요 시장에서의 자동차 수요가 둔화되거나 감소하면서 향후 시장 예측이 더욱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는 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판매 증진을 위한 전사적인 지원체제를 강화하는 한편 브랜드 가치를 높여 미래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준중형 및 친환경차 신모델을 선보이는 한편, 미국, 유럽, 중국 등 해외 주요 시장에 신형 투싼을 투입하고, 인도 및 중남미, 아중동 등 신흥시장에 소형 SUV 크레타를 조기 출시해 글로벌 SUV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작년 3분기 원 ∙ 달러 평균환율은 1025.8원 이었으며, 최근 환율 동향을 고려했을 때 향후 긍정적인 환율효과가 기대된다”며 “글로벌 신차 출시가 집중되어 있는 하반기에 판매 증대 및 공장 가동률 개선과 더불어 전사적인 비용 절감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수익성 제고에도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