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해진 현대차, 신형 쏘나타 연비 수정

2014-03-17     김흥식 기자

현대차가 이 달 출시를 앞 둔 신형 쏘나타의 연비를 대폭 수정했다. 현대차는 지난 4일 신형 쏘나타 미디어 설명회에서 주행성능 및 안전성 향상을 위해 차체 중량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연비가 개선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연구소는 자체 시험 수치인 12.6km/l를 신형 쏘나타의 연비로 발표했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연비 수치는 연구소 자체 시험에서 나온 잠정 수치로 인증을 받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는 이후 정부 인증 절차에서 쏘나타 2.0 가솔린(자동변속기)의 연비가 12.1km/l로 승인을 받았고 이를 최종 수치로 확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신형 쏘나타는 차체 크기를 늘리고 안전사양이 대폭 추가됐지만 초고장력 강판 비율을 확대해 공차 중량이45kg 늘어나는데 그쳤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특히 중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연비는 기존 쏘나타(11.9km/l) 대비 향상이 됐지만 이를 강조하려는 과정에서 미인증된 수치가 잘 못 전달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현대차가 잘 못 전달된 연비 수치를 즉각 시정하고 나선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공식적인 연비가 아니었지만 정부의 인증 결과를 수용해 우선 적용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해 수정 연비수치로 바로 잡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