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의 레이스, 다카르 랠리(36회)에서 나니 로마(42. 스페인, Nani Roma)가 자동차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로마는 특별하게 개조된 미니(MINI)를 타고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총 50시간 44분 58초의 기록으로 칠레 중부 발파라이소의 마지막 도착점을 통과한 로마는 10년전 같은 대회에서 모터사이클 우승을 차지한 기록도 갖고 있다.
다카르 랠리에서 자동차와 모터사이클 부분 모두 우승을 기록한 선수는 후버 아리얼(62·프랑스)과 스테판 페테르한셀(49·프랑스)에 이어 그가 3번째다.
다카르 랠리 총 11회 우승 경력을 갖고 있는 스테판 페테르한셀은 이번 랠리에서 2위를 차지했다. 그의 기록은 로마보다 5분 38초 느렸다.
로마의 아내인 로사 로메로도 이번 랠리 모터사이클 부문에 출전을 했다. 지옥의 레이스라는 명성답게 2014 다카르 랠리도 각종 사고와 대회 포기 등이 끓이지를 않았다.
랠리에 참가한 선수 1명이 경기 도중 숨졌고 취재 기자와 관람객 2명이 사고로 숨지기도 했다. 이와 함께 미니가 참가 선수들이 1위에서 3위까지 선두권을 독식하기 위해 미리 순위를 정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부 매체는 페테르한셀이 로마가 우승할 수 있도록 고의적으로 속도를 늦추기까지 했다고 보도했다.
36회 다카르랠리는 지난 5일 아르헨티나 북부 로사리오를 출발해 안데스 산맥과 태평양 연안의 발파라이소, 아타카마 사막을 가로질러 칠레 중부 발파라이소로 이어지는 총 9374km의 코스에서 치러졌다.
워낙 험난한 코스로 랠리를 완주하고 최종 목적지에 도착한 선수는 전체 참가자의 47%에 불과했다. 한편 랠리에 사용된 미니 모델은 존 쿠퍼 컨트리 맨을 기반으로 개발된 MINI ALL4 랠리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