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운전을 위한 내 차, 꼼꼼한 1년 점검 계획

  • 입력 2014.01.14 10:47
  • 기자명 오토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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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되며 저마다 신년의 청사진을 그려보는 시기다. 알찬 한 해를 위한 계획이 필요한 만큼, 차량 관리도 시즌별 주요 항목에 따른 구체적인 일정을 미리 정해두면 차량 유지는 물론 운전자의 안전에도 큰 도움이 된다.

보쉬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사업부에서는 2014년 새해를 맞아 월별 주요 이슈에 따른 자동차 점검 계획을 제안한다.

■1~2월은 한 해 차량 관리를 위한 준비기간

알뜰한 집안 살림을 위해 가계부가 필요하다면, 경제적인 차량 운행과 관리에는 차계부 작성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1월에는 올 한해 경제적인 차량 점검을 위해서 차계부를 가장 먼저 준비하는 것이 좋다.

차계부는 자동차의 운행과 유지에 들어가는 경비를 모두 기록한 일종의 자동차 포트폴리오다. 이용하는 주유소와 주유량, 비용, 주행거리는 물론, 주차비, 세차비, 과태료나 범칙금 납부내역 등을 차계부에 조목조목 정리해 두어야 한다. 이는 차량 유지비를 산출해 운행 및 관리 계획을 세우는데 큰 도움이 된다.

차계부에 각종 소모품의 교체시기도 기록해 두면 교체주기를 놓치는 일이 없어 자동차의 성능을 높이고 차량 수명을 늘릴 수 있으며, 각종 정비내역을 기록해 놓음으로써 중고차 판매 시 신뢰성 있는 매물로서의 이점도 갖게 된다.

한편, 1~2월에는 차계부 준비와 함께 응급상황에 대비해 각종 물품 구비 상황을 체크하는 것도 중요하다. 상비 물품에는 공구함, 비상장비, 각종 액체류 및 소모품 등이 포함된다.

우선 차량 고장 시 간단한 탈거 및 교체 작업을 할 수 있도록 가급적 다양한 규격의 소켓 렌치와 복스 라쳇, 드라이버 등을 포함한 공구함을 비치해두어야 한다. 이때 손전등, 소형 해머 등도 함께 구비하면 도움이 된다.

부스터(점프) 케이블과 여분의 퓨즈도 함께 구비해두면 예상치 못한 차량 전기 계통 고장에 쉽게 대처할 수 있다. 또한, 각종 액체류의 누수 및 누유에 대비해 여분의 냉각수와 오일류를 준비해두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이 밖에도 차량 고장 발생 시, 안전한 대응을 위해 차량용 삼각대와 반사체 조끼, 차량 화재 등에 대비해 스프레이형 차량 소화기와 차량용 해머도 준비하는 것이 좋다.

■3~5월에는 내 차도 봄 단장을

봄의 첫 달인 3월에는 겨울 동안 자동차에 쌓인 묵은 때를 씻어내고, 차량 곳곳에 손상된 부분은 없는지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겨울이 지나고 나면 차량 하부의 오염과 손상이 심해지는데, 전문 세차장을 찾아 고압분사로 차량 하부에 남아 있는 잔존물을 깨끗이 씻어내는 것이 차량 수명 연장에 좋다.

또한, 겨울철에는 도장면이 얼거나 노면의 얼음이 튀어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 방치할 경우 노출된 부분에 부식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세차 시 함께 확인해 주어야 한다.

한편, 겨울철에는 차량 운행 전후 발생하는 엔진의 급격한 온도차로 인해 각종 액체류가 흐르는 파이프에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엔진오일과 브레이크액, 냉각수 등 각종 액체류의 누수 및 누유 여부를 꼼꼼히 확인한다.

황사가 심한 4월에는 캐빈필터 점검을 잊지 말자. 캐빈필터는 차량 내에 공기 유입 시 각종 미세먼지와 유해가스를 차단하는 장치로, 운전자의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봄철에는 황사가 심하고 입자도 작아 보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캐빈필터는 보통 6개월 혹은 매1만km 주행 후 교체하는 것을 권장하나, 황사가 심한 봄철에는 반드시 점검하고 넘어가는 것이 좋다.

햇빛이 강해지는 5~6월이 되면 차량 실내 에어컨을 종종 사용하게 된다. 특히 6월부터는 기온이 점점 올라가면서 에어컨 사용빈도도 함께 증가한다. 따라서, 5월에는 공조장치 전반의 작동 및 위생 상태를 점검해주는 것이 좋다.

겨우내 사용하지 않은 공조장치 내부는 습기가 많아 곰팡이 등이 서식할 수 있다. 곰팡이는 악취를 유발함은 물론, 건강에도 좋지 않다. 따라서 송풍기의 외부순환을 통해 습기를 잘 말려주는 것이 좋으며, 곰팡이나 세균을 제거하는 약품을 사용해 소독해 주는 것도 바람직하다.

한편, 공조장치 점검 시 에어컨이 시원하지 않다면 냉매도 함께 확인해주어야 한다.

■6~8월은 장마와 폭염에 대비하자

6월에는 여름 장마와 휴가철 장거리 운행에 대비해 타이어의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

우선, 장마철에는 타이어의 트레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타이어 마모 상태가 트레드 안쪽의 마모한계선에 가까워졌다면 안전을 위해 반드시 교체해주어야 한다.

이 밖에도, 타이어의 공기압이 너무 낮을 경우 트레드의 배수 기능이 저하되므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한, 편마모가 있는 경우 타이어의 위치를 바꾸거나 바퀴의 정렬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는 7월에는 와이퍼와 등화장치 점검이 최우선이다. 특히 폭우가 잦은 장마철에는 시야 확보를 위한 와이퍼 점검 및 교체가 중요하다.

고무재질의 와이퍼 블레이드는 온도변화에 매우 민감하므로 추운 겨울에는 경화와 마모가 심해져 제 기능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와이퍼는 안전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저가형 제품만을 선호하기보다 차창 면에 정확히 밀착될 수 있는 탄력성이 좋은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 와이퍼 블레이드를 교체한 후에도 잘 닦이지 않거나 소음이 심하다면 가까운 정비소에서 와이퍼의 정렬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

8월은 무더위가 최고조에 이르는 시점으로, 브레이크 점검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브레이크는 안전과 직결되는 장치로, 여름이 되면 고온으로 인한 성능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브레이크 패드의 마모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제동 시 날카로운 금속 마찰음이 발생한다면 브레이크 패드의 수명이 다 했을 가능성이 높다. 브레이크 패드 점검 시에는 브레이크 디스크의 마모나 변형 여부를 함께 확인해 주는 것도 좋다.

한편, 브레이크 패드를 작동시키는 브레이크액에 수분 함유량이 증가하면 제동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이 역시 중요한 점검 사항 중 하나이다.

■여름과 겨울 사이, 9~10월 짚고 넘어가야 할 것

유난히 연휴가 많은 2014년에는 나들이, 여행 등으로 인한 장거리 운행이 많을 전망이다. 여름 휴가철과 추석 장거리 운행이 끝나는 9월에는 차량 내부 세차로 위생적인 실내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습기가 많고 기온이 높은 7~9월에는 자동차 내부에도 세균이나 곰팡이가 증식할 가능성이 높다. 영국 애스턴 대학 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량 내부에는 포도상구균 등 최대 850종의 박테리아가 번식할 수 있으며, 운전대, 실내 매트 등 접촉이 빈번한 곳의 오염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본격적인 차량 월동준비가 시작되기 전 차량 내부를 청결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한 9월이다.

완연한 가을에 접어들어 일조시간이 짧아지는 10월에는 각종 등화장치 상태를 점검하자.

일반적으로 도심의 도로는 시계 확보에 어려움이 적어 운전자들이 전조등 켜는 것을 잊거나, 작동 상태 등을 파악해두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전조등은 다른 운행 차량에게 내 위치를 알려주는 역할도 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야간 운행이 많아지는 가을에는 차량 외부에서 전조등의 작동 상태를 눈으로 확인하거나, 전방 차량의 범퍼 부위에 비추는 빛의 상태를 꾸준히 확인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겨울에도 건강한 내 차, 11~12월은 월동준비

서서히 차량 월동준비를 시작하는 11월의 가장 중요한 점검포인트는 바로 배터리이다.

겨울철에는 전기 사용량이 많아지는 데다가, 기온이 떨어지면서 화학적으로 배터리가 방전되기 쉽다. 따라서 겨울철을 앞두고는 반드시 배터리의 상태를 점검하고, 필요 시 교체하는 것이 좋다.

한편, 배터리 점프 케이블이나 충전기, 배터리 증류수 등을 상비해 두는 것이 좋으며, 올바른 배터리 관리법, 교체 상식이나 점프 방법 등도 미리 익혀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강설이 시작되는 12월에는 차량 동파 방지가 점검의 핵심이다.

겨울철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한 해 동안 엔진 계통 곳곳에 숨어 있던 수분이 얼어붙어 동파 등 예상치 못한 문제를 일으킨다. 특히 겨울철에는 냉각수가 얼어 엔진과열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냉각수의 양과 상태, 부동액 비율 등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이 밖에도, 수분 침투가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오일 계통의 점검도 잊지 말아야 할 필수 점검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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