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주목해야 할 자동차 산업의 변화

김 필 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입력 2014.01.05 22:49
  • 기자명 오토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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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한해가 다시 밝았다. 최근 몇 해 동안 주변의 여건은 점차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특히 우리의 먹거리 중 가장 중요한 분야인 자동차 분야의 경우는 더욱 그러한 느낌이다. 주변 경쟁 상대는 더욱 강해지고 있고 우리 여건은 그리 좋은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항상 언급하는 고비용 구조, 저생산성, 노사분규, 원고현상은 지속되면서 동시에 FTA를 통한 관세 인하로 수입차 시장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국내 여건이 어느 하나 도와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결국 우리의 장점을 강화하면서 능력을 극대화하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국내외 시장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냉철한 판단 그리고 열정이 함께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 시장의 절대 강자인 현대차 그룹의 경우도 수입차와의 치열한 전쟁이 지속되면서 여건이 그리 녹녹치 않고 해외 시장도 더욱 치열하지고 있는 실정이다.

새로운 성장동력인 해외 신생 영역의 개척도 마찬가지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 마이너 3사는 해외가 오너인 만큼 운신의 폭이 넓지 못해 능동적인 대처가 쉽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급변하는 상황 속에 올해도 예외 없이 각 분야별 치열한 전개가 이루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수년 째 지속되는 국산차와 수입차는 더욱 수입 중저가 모델 유입이 다양하게 이루어지면서 대부분의 수입차 모델 전개가 예상된다. FTA로 인한 관세 저하로 더욱 가격적 요소가 강조되고 다양한 모델로 유입으로 소비자의 선택폭도 커질 것으로 판단된다.

그 동안 단점으로 강조되어온 높은 가격대의 부품과 공임도 점차 낮아지면서 국산차의 운신의 폭도 좁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올해 출시되는 신차의 종류는 한정되어 있어서 신차 효과도 한정되어 있는 만큼 아직은 강점인 A/S와 부품 등의 잇점을 얼마나 살려야 하는가도 중요할 것이다. 특히 소비자 배려와 신뢰하는 이미지 개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분명히 수입차 점유율은 수년 이내에 15%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어 국산차의 분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더불어 국산차와 수입차 대결은 전기차 민간 판매가 더욱 부채질 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양한 국내 모델 중에서 BMW i3모델은 가장 강력한 모델인 만큼 5월 출시의 향방이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 올 한애 판매되는 약 1천여대의 전기차는 향후 친환경차의 시작점 역할을 할 것이다.

그 동안 어정쩡한 모습을 보였던 현대차 그룹은 어떠한 자세를 취할 것인지도 중요한 대목이다. 소비자들은 예전과는 달리 자동차 튜닝 활성화와 유관산업인 모터스포츠의 활성화를 보는 기회가 늘 것이다. 특히 각종 관련 세미나와 전시회가 눈에 띠게 활성화되고 볼거리가 많아지면서 소비자들을 즐겁게 할 것이다. 소비자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리콜이나 A/S가 강화될 것이다.

특히 지속적인 관심사인 자동차 급발진은 전반기에 어느 방향이건 중요한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일본, 미국 등 자동변속기 장착과 가솔린 연료 기반인 특성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자동차 급발진 문제는 성숙된 여건으로 해결방향을 가늠하는 중요한 계기를 우리나라에서 맞이할 것으로 확신한다.

해결의 시작점이 우리라는 사실을 소비자는 확인하고 논란도 가세할 것으로 판단된다. 자동차 급발진 요소는 우리 자동차 산업에 얼마만큼의 영향을 끼칠지 가늠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자동차 애프터마켓의 분야별 성장도 보이지 않는 요소가 될 것이다. 중고차 분야도 선진형으로 점차 바뀔 것이다. 소비자에게 균형 있는 정보가 전달되고 점차 투명화 되면서 규모는 늘고 시장은 커질 것이다.

가장 낙후되어 있는 이륜차 분야도 전기가 마련될 것이다. 당장 1월 후반에 국내 이륜차 산업과 문화에 대한 대규모 정책세미나를 통하여 현주소를 읽고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시작될 것이다. 여러 번의 세미나가 방향을 확인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다.

그 많은 사안 중에서 제대로 된 중심을 잡고 발전 방향을 가늠하는 중요한 한해가 될 것이다. 현명한 판단과 실행이 필요한 시기가 될 것이다. 올해는 “전기차의 원년”, “자동차 튜닝산업의 원년”, “자동차 급발진 해결의 원년”, “이륜차 선진화의 원년” 등 붙일만한 요소가 가장 큰 한 해가 될 것이다. 하나같이 선진형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역할을 기대할 수 있는 요소이다. 올 한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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