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날에는 '와이퍼를 세워라'

  • 입력 2013.12.24 10:04
  • 기자명 오토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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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되고 강추위가 찾아오는 등, 올 겨울은 유독 혹독할 예정이다. 겨울이 견디기 힘든 것은 사람뿐만 아니라 자동차에도 마찬가지. 특히 와이퍼는, 한파와 눈, 바람 등 겨울 환경에 약해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겨울철 올바른 와이퍼 사용을 위한 관리 5계명을 제안한다.

깨끗한 와이퍼가 유리도 잘 닦아=와이퍼의 성능은 청결 수준과 비례한다. 자동차 유리면과 와이퍼 고무날 사이에 먼지나 이물질이 있는 경우 와이핑 성능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특히 주행 중 모래 알갱이가 앞 유리에 묻은 경우, 와이퍼가 작동하면서 유리면을 긁어 흠집이 날 수 있다. 따라서 노면 상태가 좋지 않은 길을 운전한 후에는 와이퍼 블레이드를 꼼꼼하게 살피는 것을 권장한다.

마찬가지로, 와이퍼 교체 시 고무날에 먼지 등이 붙어있지 않는지 확인해야 한다. 유리면과 와이퍼 블레이드 사이에 이물질이 있다면, 새 와이퍼라도 유리면에 줄이 생기거나 깨끗하지 않게 닦일 수 있다. 이런 경우 와이퍼 고무날에서 가볍게 이물질만 제거한 후 다시 사용하면 된다.

소음과 떨림은 일체형 와이퍼=방수 코팅 혹은 발수 코팅 제품은 와이퍼의 소음 및 떨림을 유발할 수 있다. 세차 시 사용하는 왁스, 발수 성분 세제 혹은 발수 코팅 스프레이 등은 사용 후 2~3 주가 지나면 제품의 잔유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소음과 떨림 등의 현상이 완화 될 수 있다. 반면, 차량 전체 혹은 유리면 전체에 코팅을 하는 경우에는 시간이 지나도 동일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와이퍼 전체에 균일하게 압력이 가해지는 일체형 와이퍼를 사용하여 소음이나 떨림 현상을 줄일 수 있다. 최근에는 브라켓을 사용하지 않는 신개념 구조로 와이퍼 블레이드 전체의 압력을 균등하게 유지하는 에어로트윈, 아이콘 와이퍼 등이 출시되고 있다.

눈 내리는 날, 와이퍼는 세워라=폭설 시에는 차량을 내부에 주차하는 것이 좋지만, 어쩔 수 없이 외부 주차를 해야 하는 경우 와이퍼를 세워 두는 것이 좋다. 와이퍼를 그대로 눕혀 두었을 경우, 밤새 내린 눈의 무게에 와이퍼의 날이 변형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와이퍼는 고무 재질로 되어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압력에 약하다. 변형이 된 경우, 블레이드 날 표면이 불규칙해지거나 형태가 변해 와이핑 성능이 저하된다. 주차 시 와이퍼를 세워서 보관하면, 강설 무게로 인한 변형을 피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와이퍼와 눈이 함께 얼어붙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 1석 2조다.

언 와이퍼는 천천히 녹여라=실외 주차 시 와이퍼를 세워 놓는 것을 깜박해 와이퍼가 유리면에 얼어 붙었을 때, 강제로 떼어내려고 하는 것은 금물이다. 언 상태에서 힘을 가하면 와이퍼의 고무날 부위가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날카로운 물체로 유리면의 얼음을 긁어내는 경우 표면에 흠집이 생길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와이퍼와 유리면의 얼음을 손상 없이 녹이기 위해서는, 엔진을 예열한 후 히터를 작동시키는 것이 가장 좋다.

와이퍼도 꼬박꼬박 점검=와이퍼는 주기적인 교체가 필요한 소모품이다. 와이퍼 고무날은 지속적인 마찰을 통해 마모 혹은 변형이 일어나는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 연간 1~1.5회 와이퍼 교체를 권장하며, 와이퍼 작동 시 시야가 깨끗하지 않은 경우 이전 교체 시점을 확인하고 교체하는 것이 좋다.

또한, 외부 요인에 의해 와이퍼 암의 각도가 변형되거나 연결 부위의 강도가 약해져 성능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각도 및 압력 조절을 통해 개선될 수 있으므로 정비소에 들러 점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참고 보쉬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사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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