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폭스바겐, 비결이 뭔가 봤더니 '4MOTION'

  • 입력 2013.12.16 16:34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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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톤 사륜구동 시스템

폭스바겐이 지난 11월 수입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같은 달 총 2825대를 팔아 2746대에 그친 BMW를 여유있게 제쳤다. 모델별 베스트셀링카 순위에서도 티구안과 파사트가 1위와 2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티구안은 좀처럼 1위 자리를 내어 놓을 것 같지 않았던 BMW 520d보다 56대가 더 팔렸다.

1월부터 11월까지의 누적 판매대수는 총 2만4226대다. 수입차 전체 판매 순위는 2위로 껑충 뛰었고 이 같은 성장세는 단연 독보적이다. 폭스바겐이 단숨에 BMW를 제치고 브랜드와 모델별 판매 순위를 끌어 올릴 수 있었던 것은 4륜구동 시스템이 장착된 모델들의 판매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겨울이 시작되면서 눈길과 빙판길에서 판매는 더 가파르게 늘고 있다는 것이 폭스바겐의 설명이다.

겨울철 甲, 전천후 4륜구동=올 겨울 유난히 추위가 심하고 눈이 내리는 말도 많을 것이라는 기상예보가 나오면서 4륜구동차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앞 바퀴, 특히 뒷 바퀴 굴림 방식의 차량과 달리 4륜구동차는 구동력이 전달되는 순간 차체의 들림이 적어 눈길에서 상대적으로 미끄러짐 현상없이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자동차의 모든 휠에 구동력을 전달하는 4륜구동 시스템이 장착된 모델은 수 없이 많다. 이런 가운데 폭스바겐이 유독 강세를 보인 이유는 페이톤, 투아렉, 티구안, 신형 CC 2.0 TDI 블루모션 등에 장착된 '4MOTION'이 큰 역할을 했다.

 티구안 4모션

폭스바겐의 이 독특한 4륜구동 시스템 4모션이 더 주목을 받는 이유는 ABS(anti-lock brake system)와 TCS(traction control system)를 통합제어하는 ESP와 결합해 최적의 동력 배분 효과를 얻기 때문이다.
4모션의 동력 배분 방식은 가변식으로 전륜과 후륜에 도로 상황과 노면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구동력을 각각의 휠에 독립적으로 전달하기 때문에 다른 시스템보다 높은 접지력과 코너링에서의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보장한다.

이러한 첨단 기술들이 접목된 폭스바겐의 4모션 라인업의 또 다른 특징은 다양한 모델들에 적용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강의 오프로드 성능과 도심에서의 부드러운 주행감성을 자랑하는 투아렉, 전 세계 시장에서 가장 성공적인 컴팩트 SUV로 손 꼽히는 티구안, 안락한 세단과 스포티하고 다이내믹한 쿠페의 장점을 절묘하게 조합한 컴팩트 쿠페 CC는 4모션의 장점이 결합돼 겨울철 최강의 퍼포먼스 능력까지 갖추게 되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페이톤

장인의 숨결, 플래스십 '페이톤'=이 가운데 장인들의 수작업으로 완성되는 페이톤은 대량 생산되는 일반적인 자동차와는 차원이 다른 특별함을 제공한다. 페이톤은 사람의 손으로 하기 어려운 4가지 작업(타이어 볼트 체결, 윈드쉴드(앞유리) 부착, 상하체 결합 및 차대번호 각인)을 제외한 나머지 공정이 모두 장인들의 수작업으로 완성이 되고 있다.

최첨단 커먼레일 직분사 엔진을 탑재한 V6 3.0 TDI 디젤과 직분사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V8 4.2 LWB(롱 휠베이스)로 2가지 버전으로 판매가 되고 있으며 가격은 V6 3.0 TDI 8430만원, V8 4.2 LWB(롱 휠베이스) 모델은 1억 2740만원이다.

SUV의 강점이 가장 잘 베여있는 투아렉의 진가도 겨울이 시작되면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4모션과 조합한 8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된 신형 투아렉은 차체를 늘리면서도 무게를 줄여 성능과 효율성을 모두 업그레이드 시켰다.

일반 선루프 대비 350% 가까이 커진 대형 파노라마 선루프가 주는 개방감이 돋 보이는 신형 투아렉은 국내에서 V6 TDI 블루모션 7690만원, V8 TDI R-Line 1억 88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11월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1위에 오른 티구안은 2007년 출시돼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약 70만대가 팔려나간 글로벌 모델이다. 최첨단 편의 사양과 함께 최신 한국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되면서 가장 한국적인 모델로 인기를 얻고 있다.

폭스바겐의 패밀리 룩이 반영된 외관은 투아렉과 흡사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바이제논 헤드라이트, LED 주간 주행등으로 더욱 세련된 전면부를 자랑한다. 60:40으로 분할이 가능한 뒷좌석 시트는 등받이 각도를 23도 범위 내에서 조절할 수 있고 전후 16cm까지 움직일 수 있어 최고의 실용 공간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유로 NCAP (EuroNCAP) 충돌시험 별 다섯개의 만점을 받은 충돌안전성과 피로 감지 시스템(Fatigue Detection System), 평행 주차는 물론 T(직각) 주차와 50cm(앞뒤 25cm)의 간격만 주어지면 좁은 공간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탈출 기능까지 가능한 파크어시스트 2.0 등의 안전장치도 주목을 받는 사양이다.

 티구안 2.0 TDI

파워, 실용성에 안전성까지=1968cc 커먼레일 직분사 방식을 적용한 2.0 TDI 엔진, 7단 DSG 변속기와 4모션 4륜구동 시스템을 갖춘 티구안은 최고출력 140마력(4200rpm), 최대토크는 32.6kg•m(1750~2500rpm),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데 10.2초, 안전 최고 속도는 188km/h에 달한다.

여기에 블루모션 테크놀로지의 일환인 스타트-스탑 시스템, 에너지 회생 시스템, 코스팅 모드 등의 혁신적 기술을 조합, 사륜구동 SUV임에도 불구하고 13.8km/l의 혁신적인 공인 연비(복합연비)를 달성했다. 가격은 티구안 2.0 TDI 컴포트 3770만원, 티구안 2.0 TDI 프리미엄 4410만원, 티구안 2.0 TDI R-Line 4760만원으로 구성이 됐다.

세단과 쿠페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이내믹한 스타일로 30대 전문직 종사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신형 CC 2.0 TDI 블루모션 4MOTION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컴팩트 쿠페 CC는 안락한 세단과 스포티하고 다이내믹한 쿠페의 장점을 절묘하게 조합한 신개념 4도어 쿠페로 2008년 출시 이후 전통적 세단의 대안으로 여겨지고 있다.

 투아렉

특히 능동형 상시 4륜 구동 시스템을 제공하는 2.0 TDI 블루모션 4MOTION은 빗길이나 빙판길은 물론 코너링 시 이상적인 밸런스를 유지하고 안락한 승차감과 최고출력 177마력(4200rpm), 최대토크 38.8kg•m(1750-2500rpm)의 넉넉한 파워를 장점으로 한다. 무엇보다 복합연비 15.6km/l(도심연비 14.2km/l, 고속도로 연비17.9km/l)의 독보적인 연료 효율성이 경제성과 퍼포먼스를 선호하는 젊은층들에게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가격은 4990만원이다. 

한편 폭스바겐 코리아는 독보적인 상품성을 갖춘 디젤 모델과 4모션을 장착한 모델들을 중심으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더욱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폭스바겐 코리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폭스바겐을 자동차가 필요로 하는 모든 요소들이 가장 완벽하게 조합된 브랜드로 인식을 하고 있다"며 "겨울철 위력을 발휘할 4모션 라인업이 이러한 기대감과 만족감을 더욱 높이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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