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신호탄? 자동차 내수판매 주춤

  • 입력 2011.11.09 20:12
  • 기자명 오토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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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 내수 판매가 올해 들어 첫 감소세를 기록하며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지난달 자동차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8.8% 감소한 12만 1564대를 기록했다.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와 지난해 아반떼, 쏘나타 등 신차 판매 호조에 의한 기저효과, 유류가격의 급등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관련 업계는 진단했다.

10월 모델별 판매대수를 살펴보면 기아차 K5가 지난 한달 간 9138대를 기록해 지난해 7월 이후 15개월 만에 쏘나타를 추월했다. 미국 수출 물량의 현지생산 전환에 따라 국내 공급량이 증가하며 전년대비 22.8% 증가했다. 7월 출시된 르노삼성차 SM7은 신차효과에도 불구하고 전월 대비 50.2% 급감하며 1292대를 판매했다.

차급별로는 소형차의 비중이 상승한 반면 경차, 중형차 비중은 하락했다. 소형차는 신형 프라이드 출시에 따른 판매 증가에 힘입어 올해 들어 최고치인 4.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경차는 소형차 판매의 증가에 따라 감소해 점유율이 전달보다 1.0% 하락했다.

중형차 부문 역시 연중 최저로 떨어진 SM5 판매부진과 쉐보레 말리부 대기수요 증가 요인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고유가 및 소비심리 위축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부문은 싼타페를 비롯한 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로 비중이 연중 최저인 17.4%를 기록했다.

업체별로는 승용판매가 감소한 반면, 상용 판매가 증가함에 따라 상용 비중이 높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점유율이 상승했다. 현대차는 판매비중이 높은 아반떼, 그랜저 판매가 견고한 가운데 상용 판매가 전월 대비 14.2% 증가하며 2010년 1월 이후 최고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르노삼성차는 주력모델 노후화와 SM7의 판매 부진으로 업체 최고인 2.6%P 하락세를 겪었다. 한국지엠과 쌍용차는 각각 주력 모델인 스파크와 SUV의 판매 부진으로 소폭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둔화와 물가상승으로 체감경기가 많이 약화된 상황`이라며 `여기에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방침까지 더해져 신차효과로 상승세를 이어가던 자동차 업계의 미래가 어둡다`고 분석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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