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션’ 쿠페시장, 신차 출시로 경쟁 치열

  • 입력 2013.11.01 15:12
  • 기자명 오토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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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 ‘레이스’가 국내에 공식 출시됐다. 차체가 낮은 2도어형 세단인 쿠페 라인이면서 롤스로이스만의 고풍스러움을 살린 모델이다.

국내 판매 시작 가격은 3억 9천만원부터(VAT포함)이며, 한국 고객이 주문한 첫 번째 레이스는 11월 한국에 들어와 인도된다.

수입차 업계는 지난 9월 벤츠가 더 뉴 E클래스 쿠페와 카브리올레를 선보인 후, 17일 BMW가 뉴4시리즈 쿠페를 출시했다. 여기에 롤스로이스까지 가세해 한국 쿠페 시장이 뜨거워 지고 있다. 내년 3월에는 BMW가 2시리즈 220d 쿠페, 235i쿠페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산차 업계도 꾸준히 쿠페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국내 쿠페 시장은 1990년 현대차가 내놓은 국산 최초의 쿠페 ‘스쿠프’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개척이 시작됐다. 이후 1996년 티뷰론이, 2001년 투스카니가 출시됐으나 성능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졌다.

고성능 쿠페 시대가 개막된 건 ‘제네시스 쿠페’가 출시되면서부터다. 2008년 현대차가 출시한 ‘제네시스 쿠페 380 GT’는 당시 동급 국산 모델 중 가장 성능이 좋았다. 국내 첫 고성능 쿠페라는 메리트를 확보한 제네시스 쿠페는 2011년 부분변경 모델 ‘더 뉴 제네시스 쿠페’를 선보이며 출시 후 5년여 만인 지난 9월 말 11만대 판매를 기록했다.

제네시스가 기반을 다져놓은 ‘고성능 쿠페’ 시장의 바통은 기아자동차 ‘포르테 쿱’이 이어받았다. 2009년 출시 후 쿠페 대중화를 이끈 포르테 쿱은 4년 만인 지난 8월 K3쿱으로 재탄생 됐으며, 몇 달 전에는 현대차 아반떼 쿠페가 첫 선을 보였다.

하지만 쿠페는 가격대가 만만치 않다. 이처럼 가격 부담이 크다 보니, 주 고객층인 20~30대의 경우 중고차로 눈을 돌리곤 한다. 수입 쿠페는 중고차로 구입할 경우 많게는 50%까지 감가된 가격으로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중고차사이트 카즈 매물관리부 최경욱 팀장은 “쿠페 수입차는 20~30대 젊은층이 신차로 구입하기에는 가격대가 높고, 보험료 할증 부담도 있어 중고차를 찾는 편이다. 수입차는 신차가격 대비 최고 50%까지 감가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 보다 접근이 쉽다”고 밝혔다.

지난 9월까지 BMW 쿠페 모델 판매량은 562대로 전체의 약 2.2% 수준에 머물렀다. 벤츠 역시 8개에 이르는 쿠페 모델 판매량이 1445대로 전체 판매량의 7.8%에 그쳤다. 지난 4월 출시된 아반떼 쿠페 판매량도 한 달 100여대 내외로 전체 아반떼 판매량의 2% 정도다.

이처럼 저조한 판매 실적에도 불구하고, 완성차 업계가 꾸준히 쿠페 시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이유는 적더라도 꾸준히 수요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기술력을 입증하기에 쿠페가 최적의 차량이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블루오션’ 쿠페 시장에서 장악력을 높이려는 완성차 업계의 노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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