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3년 지나면 중고차 가격 절반으로 뚝

  • 입력 2013.10.25 13:36
  • 기자명 박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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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4분기까지 가장 많이 신규·이전 등록된 차는 BMW 5시리즈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BMW 5시리즈가 올 3/4분기까지 1만3390대가 신규등록(전년동기대비 21.59% 증가), 9091대가 이전 등록(36.05% 증가)됐다. 이에 힘입어 제조사별 신규·이전등록 1위에도 BMW가 이름을 올렸다.

BMW 5시리즈 외에도 벤츠 E-클래스, 아우디 A6, 폭스바겐 골프 등이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가 많다. 특히 벤츠 E클래스는 올 들어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이전 등록된 벤츠 E클래스는 총 9091대로, 전년동기 대비 60.00% 증가했다. 수입차의 평균 이전등록 증가율은 18.85%로 국산차의 평균 이전등록 증가율 1.81%인 것과 대조적이다.

이처럼 수입차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사전지식 없이 구입에 나섰다간 낭패를 보는 일이 발생한다.

특히 수리비 부담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수입차 수리비는 국산차 수리비의 3.2배가 높다. 지난 3년간 발생한 수입차 수리비는 2조 851억원으로, 교통사고 시 사람의 사망 보험금보다 수입차 수리비가 더 높은 경우도 43건이나 있었다.

카즈 관계자는 “수입차는 높은 수리비를 감당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싸움이다. 물론 내구성이 좋아 사고가 아닌 이상 수리할 일이 많지 않지만, 무상보증기간이 지난 차량은 그만큼 위험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감가 속도도 빠르기 때문에 중고 수입차가 경제적”이라고 밝혔다.

제조사의 평균 무상보증기간인 3년이 지나면 수입차 수리비 부담은 더욱 가중된다. 그래서 3년이 지난 수입차는 감가가 큰 편이다. 수입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은 3년이 지나 50% 이상 감가가 된 차량을 구입하면 당장 가격적 이득을 챙길 수 있다.

중고 수입차를 구입하는 방법에는 크게 직거래와 상사거래가 있는데, 직거래는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아 가격적 이득이 있다. 하지만 전문적 지식이 필요한 중고 수입차의 정비내역 등을 직접 챙겨야 하고, 계약서를 작성한다 하더라도 법적 보호효과가 미미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각종 서류작업을 일일이 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다.

직거래든 상사거래든 일단 수입차를 중고로 구입하기로 결정했다면, 먼저 차대번호와 수입신고필증을 확인해야 한다. 차대번호는 차량의 뒷자석, 조수석 밑 부분, 트렁크 안 쪽을 살펴보면 적혀 있다. 이 차대번호가 서류와 일치하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또 가끔 파손된 차량을 밀반입한 후 수리해 되파는 경우가 있으므로, 세관을 통해 수입신고필증 확인을 해야 한다.

다음으로 보증기간 내 수리여부를 조회해야 한다. 수입차의 공식딜러를 통해 판매된 차량들은 보증기간의 수리여부가 전산에 등록돼 있다. 사고차량의 경우 보험사에 기록이 남아 있어 확인할 수 있지만, 보험을 통하지 않고 직접 수리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수리여부를 꼭 체크해야 한다. 여의치 않을 시, 사고이력조회와 성능상태점검기록부, 차계부를 참고하는 방법이 있다.

또 직접 고속주행도 해봐야 한다. 100km 이상 고속주행을 통해 변속이 부드럽게 되는지, 가속이 제대로 나오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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