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차가 올해 들어 미국에서 10월까지 총 95만411대를 팔아 연간 판매신기록을 세웠다. 미국과 일본 자동차 회사의 지난달 판매실적이 주춤하는 사이 현대·기아차는 판매를 크게 늘려 시장점유율(10월까지 누적판매 기준)에서 혼다(어큐라 제외)와 닛산을 제친 것으로 집계됐다.
1일 미국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10월 한 달 동안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3%와 21% 증가한 5만2402대와 3만7690대를 판매했다.
10월까지 판매실적으로 따지면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포인트 늘어난 8.8%를 기록했다.
반면 혼다와 닛산은 각각 8.5%와 7.4%에 그쳐 현대·기아차에 밀렸다. 또 도요타의 점유율은 11%로 수입차 1위를 지켰으나 작년(12.6%)에 비해 1.6%포인트 감소했다.
한편 미국 시장점유율 1위인 제너럴모터스(GM)도 지난해보다 1%포인트 낮은 18.3%, 2위인 포드도 0.19%포인트 줄어 16.4%에 머물렀다. 반면 크라이슬러는 지난해 9.5%던 점유율을 11%로 끌어올렸다.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