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최대 약점은 '내구품질', 1위는 '제네시스'

  • 입력 2013.10.16 23:20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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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내구품질이 수입차에 크게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내구품질은 새차 구입 후 3년이 지난 소비자가 보유기간 동안 경험한 품질상의 문제점 수를 1대당 평균 건수(또는 100대 당 평균인 PPH ; Problems Per Hundred)로 산출한 것이며 수치가 작을수록 좋은 것이다

내구품질 조사에서 현대차는 국산차 가운데 3년 만에 1위 자리로 복귀했으며 수입 브랜드 3개를 포함한 비교에서는 BMW가 압도적인 차이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새 차를 구입한 지 3년이 지난 소비자(2010년도 구입) 744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수입차의 평균 문제점 수는 293건으로 국산차(4.05건) 보다 1.12건이 적었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수입차 평균은 국산차 평균을 크게 앞섰을 뿐 아니라, 국산차 1위(현대 3.72건)와도 적지 않은 차이를 보였다.

 

국산차와 수입차 간의 내구품질 차이를 13개 부문별 결과로 분석해 보면 가장 문제가 많은 것은 ‘소음/잡소리’(각각 71PPH, 52PPH) 부문이었다. 국산차는 그 다음으로 ‘엔진’(47PPH)과 ‘온도조절/환기장치’(41PPH) 부문이 많았던 반면 수입차는 ‘AV시스템’(45PPH)과 ‘전기장치/액세서리’(29PPH) 부문이 많았다.

국산차는 거의 전 부문에서 수입차 보다 문제점이 많았으며, 특히 많은 부문은 ‘엔진(+22PPH), ‘소음/잡소리’(+19PPH), ‘온도조절/환기장치’(+15PPH)의 순이었다. 반면 ‘AV시스템’(-12PPH)과 ‘타이어’(-5PPH)에서는 수입차 보다 적었다. ‘AV시스템’을 제외한 거의 전 부문에서 국산차의 내구성이 수입차에 뒤짐을 알 수 있다.

 

금년 결과를 작년과 비교하면 국산과 수입 모두 대부분의 부문에서 문제점 수가 감소했다. 가장 큰 예외는 ‘엔진’ 부문에서 국산과 수입 모두 크게 감소(각각 -10PPH, -19PPH)한 점과 ‘AV시스템’ 부문에서 수입차가 13PPH 증가한 점이다.

‘AV시스템’의 문제점 수는 크게 증가(+13PPH)했으나, ‘엔진’에서는 크게 감소(-19PPH)했기 때문이다.브랜드간 비교에서는 BMW가 2.59건으로 1위를 차지 했으며 메르세데스 벤츠(2.83건), 폭스바겐(3.31건), 현대차(3.72건), 르노삼성차(3.81건)의 순으로 상위권에 올랐다.

60사례가 넘는 국산모델을 기준으로 내구품질 문제점이 적은 모델 Top10은 현대차 제네시스와 르노삼성 뉴 SM5가 2.72건으로 나란히 1위를 차지했고 SM7(3.05건), 그랜저 TG(3.11건), 쏘울(3.28건) 등의 순이었다.

회사별 Top10은 기아차가 4개 모델로 가장 많았고, 현대차와 르노삼성차가 각각 3개 모델씩을 올렸다. 차급별로는 경차는 모닝(3.89건), 소형차 뉴 프라이드(3.53건), 준중형 쏘울(3.28건), 중형 뉴SM5(2.72건), 준대형 SM7(3.05건), 그리고 SUV는 싼타페 CM(3.63건), MPV는 뉴 카렌스(3.39건)가 차급별 1위를 차지했다.

 

한편 마케팅인사이트는 내구품질은 국산차의 가장 큰 약점 중 하나라고 지적을 했다. 국산차 평균은 지난 12년 간 단 한차례도 수입차를 앞선 적이 없고 최근에는 국산차 1위 브랜드가 수입차 평균을 앞서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국산차의 내구품질을 열세로 이끄는 주요 요인이 ‘엔진’, ‘소음/잡소리’, ‘온도조절/환기장치’인 만큼이 부문을 중점 관리하고 개선하면 수입차와의 격차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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