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운전자 자만심이 사망 교통사고 원인

  • 입력 2013.10.15 23:30
  • 기자명 오토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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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운전자 사망사고 더 많아=교통사고 사망자 10명 가운데 무려 6명이 10년 이상 경력의 베테랑 운전자가 일으킨 사고로 희생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에서 2012년 사이에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를 기준으로 한 집계 결과다.

경력 5년 미만 운전자와 5년 이상 10년 미만 운전자에 의한 사고 사망자는 각각 17.2%와 16.4%로 나타났다. 가해 운전자 나이는 40대가 24.1%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20.6%로 뒤를 이었다.

10년이면 운전에 어느 정도 자신이 붙는 시점이지만 이런 자신감이 오히려 대형사고를 유발하는 원인이 된 것으로 해석이 되고 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13세 미만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가 같은 기간 800건이나 발생했다는 것이다. 어린이 운전 사고는 운전을 하던 중 사고라기 보다는 실수로 시동을 걸면서 일어난 것들로 보여서 어른들의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자동차 리콜이 가장 많았던 회사는=2008년부터 2013년까지 자동차 리콜이 가장 많았던 업체는 르노삼성차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 모델로는 르노삼성차 SM3와 SM5가 가장 많았고 이 기간 동안 총 118만 8846대의 차량이 리콜을 했는데 르노삼성차가 27만여대를 차지했다.

리콜을 많이 했다고 해서 꼭 부정적인 시각을 가질 필요는 없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꼭 필요한 리콜이 정부가 주도를 하지 못하고 대부분 업체의 자발적 조치로 처리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

에어백이 작동을 하지 않거나 주행 중 시동이 꺼지고 브레이크에 결함이 발견되기도 했지만 강제 리콜이 단 한 건도 없었기 때문이다.

대부분 국토부의 권고에 따른 자발적 리콜 형식으로 처리가 됐다는 것. 국민의 안전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다 강력한 리콜 제도가 시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소비자원도 리콜에 소극적=자동차 결함 관련 민원은 사실 국토부보다 소비자원에 접수되는 사례가 더 많았다. 작년 4722건이었던 제보가 올해 8월까지 벌써 4180건이 됐을 정도로 급증을 했다.

최근 3년간 접수된 자동차 민원을 국토부와 비교하면 30배나 많았고 중요한 결함신고 건수만 봐도 1만1094건이나 됐다.

하지만 소비자원이 내린 시정권고는 최근 3년간 단 7건에 불과했다. 소비자원은 자동차 리콜 관련 연간 예산이 1000여만원에 불과하고 업무 담당자는 단 2명, 여기에다 전문 검사시설도 없기 때문이라고 해명을 했다

제대로 된 업무를 기대하기 어려워 보이는 이유다. 따라서 인력과 예산을 늘리고 필요하다면 국토부 시설을 공동 사용하는 방안이 제시가 됐다.

안전대 미부착 대형 화물차 급증=자동차 관리법상 대형화물차는 사고 예방을 위해서 후부반사지와 측면 보호대, 후부 안전판을 의무적으로 설치를 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5년간 이런 안전장치를 하지 않는 대형화물차가 19배나 급증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008년 97건에서 작년 1825건으로 증가를 했는데 특히 야간에 뒤차의 안전거리 확보를 위해 필수적인 후부반사지를 설치하는 않은 경우가 많았다.

같은 기간 대형화물차 교통사고는 줄어들기는 했지만 사망자는 오히려 2배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가 됐다. 앞에서 지적한 안전대 미부착 대형화물차의 증가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안전대 미부착 차량 단속과 함께 모든 화물차에 전면적으로 확대 적용하는 정책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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