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가 최근 5년 사이 가장 많은 리콜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문병호 의원(민주당)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 받은 국정 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3년 사이 르노삼성차의 총 리콜 대수는 27만 8117대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리콜이 실시된 전체 118만 8846대의 25% 가까운 수치다. 르노삼성차는 특히 SM3와 SM5가 단일 모델 가운데 가장 많은 리콜을 기록하고 리콜 상위 10개 모델에 4개가 포함되는 등 체면을 구겼다.
이어 현대차 아반떼, 산타페, 베라크루즈가 11만 5326대로 2위, 한국지엠 윈스톰이 11만 2961대로 나타났다. 리콜 사유는 SM시리즈가 운전석 에어백 미작동, 주행 중 시동 꺼짐 가능성, 현대차는 브레이크 스위치 접촉 불량, 윈스톰은 ABS장치 부식으로 인한 브레이크 밀림현상 때문이었다.
한편, 2008년부터 현재까지 총 118만8846대의 차량 리콜 가운데 국토부의 자동차 결함조사를 통해 제조사 책임으로 판명된 경우는 전체의 24.01%에 불과한 28만 5524대로 집계가 됐다.
특히 2008년부터 현재까지 총 126회의 자동차 결함조사를 진행했으나 이 가운데 제조사의 책임을 인정해 리콜 조치한 것은 22회(18.1%)에 불과했고 이 마저도 강제 리콜명령이 자발적 리콜으로 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 의원은 "자동차 결함에 따른 국민 피해는 증가하고 있지만 국토부의 결함조사는 연간 20여건에 불과했다"며 "국토부는 공신력 있는 기관을 적극 활용해서 국민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역할에 집중을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