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셧다운, EPA 등 업무 중단에 차 업계 비상

  • 입력 2013.10.07 23:00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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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으로 각종 공적 기관의 업무가 일주일째 마비되면서 자동차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양산차 개발과 신차 출시, 판매 일정 등을 계획하고 있던 완성차 업체들은 연비 등 관련 인증을 받지 못해 출시를 연기하거나 다른 방안을 찾는데 골몰하고 있다.

최근 발생한 테슬라의 전기차 화재와 같은 주요 자동차 관련 사건 사고의 원인과 결함여부를 조사하는 일도 늦어지고 있다.

또한 각종 충돌테스트와 EPA(미국 환경보호청)의 연비 인증 업무도 제 때 이뤄지지 못하면서 자동차 업체들은 곤욕스럽게 하고 있는 것.

이 때문에 테슬라 모델S의 배터리 화재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를 해야하는 미국 국립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도 업무가 중단돼 현재 조사에 참여를 하지 못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모델S가 조사 결과에 따라 리콜 또는 다른 서비스 작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는 일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때 이뤄지지 않고 있는 충돌 테스트 프로그램도 새로운 제품의 개발과 출시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결함 제보 등에 따른 조사를 통해 리콜 등의 조치를 내려 다른 운전자들의 안전을 예방해야 하는 NHTSA는 셧다운으로 업무가 중단돼 수 많은 운전자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문제로 이어 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NHTSA는 이에 따라 홈페이지에 셧다운으로 온라인 컨텐츠의 정기적인 업데이트에도 차질을 빚고 있으며 이에 따른 온라인 정보의 제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공지를 내 보내고 있다. NHTSA의 홈페이지는 지난 4일(현지시간)이 마지막 업테이트 일자로 표시가 되고 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업무 정지도 자동차 업체들에게는 곤욕이다. 미국에서는 EPA가 발급한 연비 표시 스티커와 함께 각종 차량 정보가 표시된 'Monroney'가 없이는 새 차를 판매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EPA의 업무가 정지되면서 연비 인증을 기다리고 있던 업체들은 새로운 제품 출시 일정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PA 역시 홈페이지를 통해 연방정부의 업무가 개시될 때까지 주요 내용의 업데이트를 중지한다는 내용의 공지를 내 보내고 있다.

자동차 업체들은 "연방 정부의 셧다운이 빠른 시일 안에 타결되고 NHTSA, EPA 등 주요 인증 기관의 업무 가 하루 빨리 정상화 되기를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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