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난 집 테슬라, 전기차 안전성 입증 '전화위복'

  • 입력 2013.10.06 22:36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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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현지시간) 모델S의 화재로 궁지에 몰렸던 세계 최고의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가 최고경영자인 엘런 머스크의 적극적인 해명이 나오면서 사태가 역전되고 있다.

이번 화재가 전기차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낳는 계기가 된 반면에 오히려 안전성을 입증시켜주는 기회가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 주요 매체들은 "가솔린과 디젤 차량에서도 화재는 빈번하게 발생을 하고 있으며 문제는 화재가 발생했을 때 운전자와 탑승객들의 안전"이라며 "테슬라 전기차는 이번 화재 사고에서 운전자가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었고 승객 탑승공간도 안전한 상태로 유지가 됐다"며 놀라워하고 있다.

실제로 화재가 난 차량 운전자는 노면에서 튀어오른 대형 금속 물체와 부딪힌 후 곧 바로 차량에서 대피하라는 경고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속한 차량의 경고로 사고차량 운전자는 아무런 부상 없이 차에서 빠져 나올 수 있었으며 배터리에 붙은 불이 도로쪽으로 배출되도록 하면서 2차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당시 화재를 진압했던 소방당국도 분말소화기를 이용해 비교적 쉽게 불을 끌 수 있었다고 전했다.

테슬라측 역시 모델S는 미국 국립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가 실시한 충돌테스트에서 최고 안전등급을 받았으며 무엇보다 화재를 비롯한 안전성에서 완벽한 차량임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의 리콜 담당 부서인 NHTSA는 이번 화재가 "매우 돌발적이고 이례적인 상황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리콜이나 추가 조사 등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한편 모델S에 탑재된 리튬 이온 배터리 팩은 방화벽으로 감싼 16개의 모듈로 나뉘어져 있어 자체적인 열 발생이나 구조적 결함으로 인한 화재 발생 우려는 거의 없다는 것이 관련 전문가들의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다 일반 차량의 화재 발생 비율이 2000만 마일당 1건이라면 테슬라는 1억 마일 이상에서 이번 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을 들어 큰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앨런 머스크 CEO의 적극적인 해명으로 화재 사고 발생 직후 급락했던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 4일 전날 종가를 기준으로 4.43%가 오른 180.98로 마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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