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가 뭐다요?', 수입차 지방 소도시 공략 강화

  • 입력 2013.10.02 16:22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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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펼쳐졌던 수입차 업체들의 판매 전략이 최근 중소도시까지 파고 들며 시장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2일, 아우디 코리아는 각 지역 딜러들의 로컬 전시장 9곳을 10월 중 오픈하겠다고 밝혔다. 대부분은 소량의 차량을 전시할 수 있는 작은 쇼룸으로 이 곳에서는 일반적인 거점 영업과 시승 등 기본적인 업무를 맡는다고 한다.

신규 전시장이 마련된 지역은 서울 도곡과 경기 안양, 충남의 천안, 청주 호남권의 순천, 군산과 영남권의 진주, 포항 그리고 강원권의 춘천과 같이 핵심 거점 지역의 차 순위 지역들이다.

이 가운데 강원도 춘천에는 수입차 최초로 아우디 코리아가 자리를 잡게 되면서 지역 소비자들이 벌써부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아우디 코리아 관계자는 "로컬 전시장을 마련한 목적이 판매보다는 지방 소도시에 자사 브랜드를 알리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방의 작은 도시에서는 수입차라는 개념은 물론이고 수입차 브랜드를 전혀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면서 "세일즈 만족도를 높이고 시장 및 판매 확대의 효과도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지금까지 수입차 전시장은 도심 요충지에 대규모 쇼룸과 서비스 센터, 고객 라운지를 갖춘 대형 위주로 운영이 돼왔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아우디 코리아의 이번 시도는 성공 여부에 따라 다른 업체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수입차 업체들도 시장을 넓힐 수 있는 방안이 절실하고 이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입차 업체들은 수도권이 전체 판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이미 포화상태가 됐고 따라서 시장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올 들어 1월에서 8월까지 지역별 수입차 등록현황을 보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 비중은 52%에 달하고 있다.

여기에다 부산과 대구지역을 합치면 이들 5개 지역 수입차 판매 비중은 72%나 된다. 지방도시가 수입차의 새로운 수요처이자 시장 확대의 돌파구로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다.

이 때문에 모 업체는 서비스센터 이외에 전국 네트워크를 가진 메이저 정비 프랜차이즈와 계약을 한 후, 각 딜러사들을 메가 딜러로 해 지역내 로컬 전시장을 자유롭게 설치하고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그러나 수입차의 프리미엄 이미지가 훼손될 수 있다는 내부 반대로 무산이 됐다. 이 업체는 그러나 글로벌 시장에서 대중적인 브랜드로 인식된 곳이다.

하편 업계는 수입차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아직은 약한 지방 소도시가 새로운 시장 확대의 핵심 공략지역으로 부상을 하면서 아우디코리아의 이번 시도가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느 전망을 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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