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시장 공략 중소기업 'DC타이어'

김 필 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입력 2013.09.29 19:37
  • 기자명 오토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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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는 세계 주요 시장에서 떠오르는 대표 시장이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을 대표하는 VIP는 그 중심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베트남은 1억명을 넘보는 인구와 넓은 국토를 기반으로 다양한 자원을 갖고 있는 잠재력이 가장 높은 고성장을 자랑하는 국가이다.

이번에 박대통령이 방문하여 챙길 정도로 그 중요도가 놓아지고 있으며, 동남아시아의 맹주자리를 놓고 싸우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진행속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양국간 FTA도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여 더욱 양국 간 교역이 중요시 되는 지역이다.

인구비율 중 청년층 비율이 특히 높아 고노동력과 저임금 체계, 그리고 하고자 하는 성실성과 안정된 정부는 더욱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다른 동남아 국가와 차별화된 안정된 치안도 한 몫하고 있다. 필자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여러 기업 자문을 하면서 더욱 중요하시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지역은 세계 어느 곳보다 자동차 산업이 급성장하는 지역이다. 자전거에서 오토바이로 대표되는 이륜차 시장으로 확대되었고 다시 일반 자동차 시장으로 급성장하고 있어서 우리의 새로운 시장 가능성이 특히 큰 지역이다. 베트남의 경우 북쪽을 대표하는 하노이 지역과 남쪽을 대표하는 호치민을 축으로 급격한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하노이 지역은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의 대규모 공장이 가동되면서 경제의 축을 이루고 있는 지역이다. 하노이 시내의 가장 큰 관심은 대부분의 택시를 구성하는 기아차 모닝 택시라는 점이다. 좁은 길거리와 신호등 없는 체계, 비포장성이 높아서 기동성과 주차는 물론 이륜차 사이를 빠져나가는 특성 등 여러 면에서 경차 택시가 유리한 부분이 많다고 할 수 있다.

그 만큼 급격히 차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관련 산업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고 할 수 있다. 증가하는 차량 및 인프라에 대비하여 이를 뒷받침하는 자동차 애프터마켓은 아직 시작도 하지 못하였다고 할 수 있다. 도로망이나 교통신호등 체계 등 인프라가 매우 부족하고 차량을 관리하는 시스템 구축이 안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하루하루가 바뀌는 역동성을 보면 30년 전의 우리보다도 더욱 빠른 변화를 직감하곤 한다. 그 만큼 발빠르게 움직이면 기회가 극히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에 반하여 우리 시장에서의 자동차 애프터마켓 분야는 상당히 포화된 부분이 많다고 할 수 있다. 아직 국내의 경우 중고차, 이륜차, 튜닝 및 모터스포츠 분야, 리사이클링 분야는 기회가 있다고 할 수 있으나 정비, 용품 등 몇 개 분야는 포화되고 좁은 시장으로 인한 가능성이 적은 ‘레드 오션’으로 변한지 오래라고 할 수 있다.

우리의 체계적이고 시스템화된 일부 영역이 이러한 새롭게 떠오르는 지역으로 진출한다면 좋은 기회가 되는 것은 물론 제 2의 성장 동력을 얻을 수 있기도 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지역의 진출은 그리 쉽지만 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해당 국가의 문화적 특성, 흐름이나 기존의 관습은 물론 동질감이나 국민성 등 다양한 요소를 습득하여야 하고 그 속에 묻혀야만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기회는 많다고 할 수 있으나 실질적으로 움직이는 행동은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수년 간의 준비 끝에 드디어 지난 8월 하노이를 중심으로 1호점을 성공리에 오픈한 기업이 있다. 큰 대기업도 아니고 자본이 매우 풍부한 중견기업도 아니다. 이제야 중소기업을 넘어 큰 꿈을 가지고 움직이는 전문 기업인 ㈜아이오토이다.

상호명은 ‘DC타이어’이다. 이미 전국적으로 수많은 직영점과 가맹점 갖고 있는 타이어와 휠 교체를 중심으로 다양한 애프터마켓을 하고 있는 전문 기업이다. 이 기업은 수십 년간 국내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동남아 시장을 진출하기 시작했다. 베트남 하노이에 첫 1호점을 낸 것이다. 8명의 직원 중 2명은 국내 본사에서 연수시켜 다시 되돌아가 체계적으로 국내 기술을 전수하는 직원으로 이루어져 최적의 시스템으로 움직인다는 것이다.

현지의 인원을 데려다 전문교육을 통한 전문가 양성을 국내에서 하면서 해당 지역에 선진화된 시스템과 운영 노하우를 현지에 심어주고 자본 투자까지 하면서 새로운 시장 기회를 만드는 것이다. 베트남어로 만들어진 매뉴얼이 만들어지고 다양한 능력을 갖춘 한국인 지점장이 운영하고 있고 특화된 간판과 시스템화된 운영방법으로 베트남 시장의 첫 사례를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동남아 시장에서 전례가 없는 시스템이 시작된 것이다. 차량을 올리는 리프트와 전문 장비를 국내에서 가져가 운영하는 전형적인 한국형 시스템이다. 오랜 기간 1호점을 준비하면서 모든 것을 하나하나 만들고 제작하고 ‘無에서 有’를 창조하는 형태라고 할 수 있다.

벌써부터 2~3호점의 위치를 확인하고 준비에 들어갔다. 특히 한국형 모델은 베트남에서 선호하고 배우려고 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더욱 주목을 받는다고 할 수 있다. 대규모 자금이 한꺼번에 들어간 자동차 제작사도 아니고 정부간 협의에 의한 모델도 아니다. 작지만 하나하나가 베트남 시장에 스며들어가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는 것이다.

동남아 시장을 대표하는 자동차 분야의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고 우리의 모델이 국내의 정체된 자동차 애프터마켓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베트남에서 시작되어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 성공을 확신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주목을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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