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방사능 오염 중고차, 반출금지에도 유통 의혹

  • 입력 2011.11.01 13:11
  • 기자명 김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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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동일본의 지진과 쓰나미로 심각하게 훼손된 후쿠시마 원자력공장에서 누출된 방사능에 오염된 중고차들이 일본 정부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해외 반출이 시도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재난 피해에 대한 복구가 시작됐지만 해당 지역에서 방사능에 오염된 차량들이 일부 수출되거나 현지 소비자들에게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중고차 시장에는 방사능 오염지역에서 반출된 차량들이 대량으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수용 한계를 초과한 방사능 수치를 이유로 660여대의 차량 수출이 금지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일본 정부가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일부 중고차 딜러들은 방사능 수치가 허용치를 넘어선 차량을 폐차하는 대신 그대로 유통시키는 사례도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한 딜러는 시간 당 110 마이크로시버트 방사능에 노출된 미니밴을 매집한 후 직접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판매했다는 사실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허용치인 시간당 0.3 마이크로시버트를 훨씬 넘었지만 30 마이크로시버트까지 밖에 줄이지 못했다"며 "그러나 손해를 볼 수 없었기 때문에 그대로 소비자에게 판매를 했다"고 말했다.

전문 기관의 조언에 따르면 1시에버트(인간조직에 흡수된 방사능 수치를 계산하는 단위)의 방사능에 노출되면 자동적으로 감염이 되고 평균 1년 동안 일상적인 생활에서 인간이 자연 노출되는 방사능 양은 1~5 밀리시에버트에 불과하기 때문에 중고차의 방사능 오염 수치는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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