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로 한적해진 서울 "과속 사고 급증"

  • 입력 2013.09.17 17:44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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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등 명절 연휴 고향을 찾는 차들이 빠져나가면서 한적해진 서울 도심의 교통사고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과속과 신호위반 등에 따른 교통사고는 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추석연휴는 9월 29일부터 10월 1일(3일간)로 다소 짧았다. 그래도 고향을 찾으려는 발걸음은 여전해서 약 70만 대의 차량이 서울을 빠져나갔다.

서울시에 등록된 차량의 25%가 빠져나간 것, 그렇다면 줄어든 자동만큼 교통사고도 줄어들었을까?

작년 서울시 1일 평균 교통사고 건수는 111.6건, 반면 추석연휴 첫날인 9월 29일은 77건, 30일은 73건, 10월 1일은 62건으로 줄었다.

그러나 법규위반별로 분석해 보면 평상시와는 좀 다른 사고유형을 나타냈다. 작년 교통사고 발생건수의 법규위반별 점유율은 추석연휴 기간과 비슷했지만 항목별 분석에서 신호위반은 4.7%, 교차로운행방법위반은 2.7%, 차로위반은 1.0%, 직진우회전진행방해는 0.5%, 과속은 0.7%가 점유율이 더 높았다.

평상시보다 신호위반, 과속, 교차로운행방법위반, 차로위반, 직진우회전진행방해로 인한 교통사고가 더 많이 발생한 것이다.

특히 추석연휴의 과속사고는 평상시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 야간에는 신호위반과 과속하는 경향이 높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한산했던 추석연휴, 서울의 도로는 야간운전과 비슷한 특성을 나타냈다.

공단 관계자는 “서울 도심은 올해도 작년과 비슷한 사고형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올해 추석연휴 한산한 서울 시내에서의 안전운전을 위한 3개 조언을 내 놨다.

1. 욕심을 버려라=운전자는 꽉 막힌 도로에서 신호위반, 과속, 중앙선 침범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 이런 위반을 하는 순간 100%,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산한 도로를 만나면 자신도 모르게 중앙선을 넘거나 과속하는 운전자 자신의 모습을 쉽게 발견하게 된다.

평소 신호대기를 제외하고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 50km/h로 정속 주행하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 하다가 추석연휴, 갑자기 한산해진 서울 도심에서 이런 욕구가 일 수도 있지만, 너무 많은 욕심은 항상 화를 부른다는 것을 기억하자.

2. 변화에 적응하라 =추석연휴가 되면 도로는 확 변해버린다. 도로가 변하면 운전자의 운전 성향도 변한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즉 운전자들이 나타내는 교통법규 위반 유형에 큰 변화가 온다는 것이다. 따라서 도로의 위험을 예측하는 초점이 달라져야 한다.

한산한 도로에서는 과속, 딜레마에 빠진 신호위반, 중앙선 침범을 하는 운전자에 대한 경계태세를 한 층 더 강화해야 한다.

3. “Slow down”을 잊지 마라=교통사고를 예방하는 방법의 가장 기본은 서행이다. 위험이 의심되는 곳에서 늘 서행한다면 얼마든지 그 위험을 피할 수 있다. 도로에서 속도위반의 유혹을 이겨내는 운전자가 진정한 모범운전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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