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 닛산 회장 "전기차, 의심할 것 없는 미래"

  • 입력 2013.09.13 11:39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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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프랑크프루트 모터쇼에서 카를로스 곤 르노 닛산 얼라이언스 회장이 회장이 회사 전반의 경영 상황과 미래 전략을 소개했다.

제로 에미션 달성을 위한 추진상황과 전망, 미래 자동차의 트렌드, 최근 있었던 인사와 유렵 경제에 대한 자신의 소견도 밝혔다.

곤 회장은 "르노-닛산의 2016년 까지 총 150만대의 제로-에미션 자동차를 판매하겠다는 경영목표는 사실상 비현실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상보다 늦게 진행되는 생산 인프라 구축이 판매 신장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면서도 "생산 인프라 구축이 지연되면서 소비자들은 어디서 충전해야 하는지 충천 장소에 대해 염려하고 있지만 곧 인프라는 확충될 것이며 따라서 전기차는 의심할 것 없는 미래"라고 강조했다.

세계 1위 전기차 업체가 되겠다고 선언한 폭스바겐, 그리고 유수의 업체들이 다양한 전기차를 선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곤 회장은 "제로-에미션 차량이 자동차 시장의 주요 세그멘트가 될 것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며 "우리는 이 시장의 개척자이자 선두주자이다. 하지만, 앞으로 경쟁이 아주 치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전기차에 대해 낙관론을 강조한 그는 "전기차 없이는 자동차 산업의 번영이 보장될 수 없다"며 "전기차는 정부기관의 강력한 보급 지원이 이뤄진다면, 모든 나라에서 시장 판매의 10%를 점유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 놨다.

또한 "최근 판매 중인 전기차 테슬라는 판매대수가 1만 9000여대에 불과하지만, 주가가 사상 최대치에 도달했고 시가총액이 르노-닛산에 거의 육박한다"며 "판매가 여러 자동차로 분산됐음을 감안하면 이 수치는 시가 총액 신기록을 경신한 것"이라고도 했다.

▲ 닛산 전기차 '리프'

이러한 추세가 일반 대중들이 전기차를 믿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달 캘리포니아에서 선보인 자율운행 차량과 관련해 곤 회장은 "운전자들이 하루 평균 자동차에서 보내는 시간은 평균 2시간이다. 이 시간은 사실 낭비한 시간이나 마찬가지다. 이렇게 허비된 시간을 되돌려 준다면 큰 효율성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율운행은 노년층이 더 오래 자동차를 운전할 수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안전운행과 관련해서도 분명히 많은 것을 제공한다. 컴퓨터는 음주하지 않으며 졸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최근 카를로스 타바레스 최고운영책임자가 사임한 직후 그가 "GM이나 포드 자동차의 사장이 되면 큰 영광일 것"이라고 말한데 대해서는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런 코멘트가 회사안팎에서 많은 감정을 자극했으며, 결국 우리는 그가 떠나는 것이 자신이나 회사를 위해 더 나은 선택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어떤 매체(블룸버그)의 보도는 단순한 사실을 아주 감정적으로 만든다. 이런 코멘트가 만들어지지 않았다면 그는 계속 그의 자리를 지켰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자리에 대해서는 "내가 이 자리를 유지하는 것은 주주들이 결정할 문제이다. 그리고 언제나 후계자 승계계획은 있다. 이것이 회사 바깥의 사람들에게 투명한 것인가 그렇지 않은 것인가의 여부는 별개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유럽 경제에 대한 낙관론도 내 비쳤다. 곤 회장은 "지난 5년간의 시장 침체기를 겪고 난 후 시장이 반등의 징조가 보이는 것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 긴 터널의 끝에서 마침내 불빛을 볼 수 있었다. 그렇다고 터널을 완전히 빠져 나온 것은 아니다. 시장은 아직 회복모드에 진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많은 유럽 정치가들이 마침내 유럽의 구조적인 실업문제와 경제성장의 여타 장애요인들을 다루기 시작했다"며 "프랑스의 경우 인센티브를 통한 경제 지원와 노동자를 보호하는 정책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감각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내 놓기도 했다.

▲ 닛산 상용전기차 'e-NV200'

곤 회장은 "르노-닛산은 판매량에서 폭스바겐에 이어 유럽 제 2위의 자동차 회사"임을 강조하고 "유럽에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해 폭스바겐과 벤츠, 등 독일업체들을 겨냥한 결전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이 밖에도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 "닛산을 포함한 모든 일본자동차 업체들이 섬 영토문제의 후유증을 겪고 있다"면서 "닛산의 중국 판매가 2011년 영토문제가 시작되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지만, 중국 시장이 그 동안 빠르게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닛산의 시장점유율은 같은 속도로 회복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중국 판매는 현재 회복되고 있지만 실제적으로 지난 2년은 우리에게 잃어버린 시기였다"였다고 말했다.

한편 카를로스 곤 회장은 올해 세계자동차 판매 전망을 2012년 8300만 대를 넘어 새로운 기록을 세울 것으로 내다봤으며 일본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브라질 시장은 0~1%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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