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꽉' 막혀야 존재감 발휘하는 자동차

  • 입력 2013.09.04 23:40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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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차 그랜드 카니발

올 추석 명절 연휴 기간 전국 예상 이동 인원은 작년보다 많은 3000만명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승용차로 이동하는 인구는 이 중 80%다. 올 추석 연휴 기간은 다행스럽게 주말이 겹쳐있어 예년보다 주요 도로의 정체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연휴 기간 주요 도시간 최대 예상 소요시간은 별 차이가 없을 전망이다. 벌써부터 좀 더 빠르고 덜 막히는 길, 우회도로, 시간대별 교통상황을 포함한 교통정보에 관심을 갖는 이유다.

더불어 평소 특별한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이 즈음에 몸값을 높이는 자동차도 있다.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를 달릴 수 있는 승합차들이다. 9인승 이상 승합차로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하면 서울에서 부산간 소요시간은 5시간에서 6시간으로 줄어든다.

▲ 그랜드 카니발 실내

기아자동차 관계자는 "명절때라고 해서 일부러 승합차를 사려는 사람은 없다"면서도 "이 때 쯤 새로 차를 사거나 교체를 하려는 사람들 가운데 일부는 이왕이면 승합차를 고르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국산 승합차들이 출퇴근 용도에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투박하지 않은 도시적인 외모를 갖고 있고 공간 편의성과 활용성까지 비교적 잘 갖춰져 있어 이왕이면 버스전용차로를 달릴 수 있는 자동차가 추석 명절 반짝 특수를 누린다는 얘기다. 

국산 미니밴 가운데 적합한 모델은 기아차 카니발과 쌍용차 코란도 투리스모가 있다. 이 가운데 기아차 카니발은 국산 미니밴 가운데 가장 다양한 라인업과 모던한 스타일, 실용성을 앞세워 명절때가 되면 가장 주목을 받는 모델이다.

9인승에서 11인승까지 선택이 가능하고 오토 슬라이딩 도어의 편의성, 그리고 시트의 구성에 따라 여러 형태의 공간을 구성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쌍용차 코란도 투리스모

자동요금 징수 시스템이 기본 적용돼 장거리 고속도로와 자동차 전용도로를 이용할 때 하이패스 이용이 가능하다. 이 시스템 단말기는 사전 등록이 돼 있어 선불 또는 후불 하이패스 카드를 삽입하면 별도의 절차없이 바로 이용을 할 수 있다.

최근 아웃도어 열풍을 타고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11인승 코란도 투리스모도 지난 2월 출시 후 두 번째 맞는 명절 특수를 앞두고 최근 구매 상담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코란도 투리스모는 비교적 작은 차체로 여성을 포함해 누구나 운전이 쉽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또한 안전한 운전을 돕는 운전석 공간의 구성이 돋 보이고 4열도 여유있는 탑승 공간을 확보했다.

▲ 코란도 투리스모 실내

플랫, 폴딩, 더블폴딩 등 자유롭게 활용이 가능한 시트는 이동 중 회의 테이블이나 간이식탁으로도 꾸릴 수 있어 명절 장거리 이용때 매우 유용하다.

ESP, BAS 등의 첨단 안전 시스템과 어린이와 노약자도 쉽고 안전하게 여닫을 수 있는 2단 스톱 기능이 적용된 스윙형 도어가 적용됐다.

각 트림별로 수동변속기와 4WD 모델이 운용되고 있어 취향과 용도, 운전 특성에 따른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도 코란도 투리스모의 장점이다. 

추석명절을 맞아 각 사가 내 놓은 판매 조건도 노려 볼만하다.  기아차는 9월 한 달 동안 수입차 보유고객이 카니발 R을 포함한 자사 차량을 구입할 때 최대 50만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쌍용차는 코란도 투리스모를 대상으로 5.9% 금리 할부 이용 시 32인치 LED TV를 증정하고 있다.

한편 수입차 업체 가운데 도요타와 혼다가 시에나와 오딧세이 미니밴을 판매하고 있지만 두 모델은 7인승으로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없다.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는 9인승 이상 차량에 6인 이상이 탑승했을 때만 허용이 되며 명절 연휴기간에는 24시간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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