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스러움에 눈을 뜬 '더 뉴 스포티지R'

  • 입력 2013.09.01 23:48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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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지는 대한민국 자동차 역사에 매우 큰 의미를 갖고 있는 모델이다. 논쟁은 있지만 1993년 출시된 스포티지는 세계 최초의 도심형 SUV로 출시가 됐고 이후 도요타 RAV4, 그리고 혼다 CR-V의 탄생에도 영향을 줬다.

2002년 단종이 될 때까지 특별한 경쟁 모델없이 SUV 시장을 지배했고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 많은 인기를 누린 모델이기도 하다. 2004년 모노코크 바디로 부활한 이후에도 스포티지는 국산 소형 SUV를 대표해왔다.

2010년 서브네임 'R'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공식 이름을 '스포티지R'로 바꿨고 이 때 디자인과 인테리어를 획기적으로 변경한 3세대 모델이 출시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시승차는 지난 7월 출시된 부분변경 모델이다. 파워트레인은 그대로지만 디자인과 편의사양이 부분적으로 보강이 됐다. 모델명은 '더 뉴 스포티지R'이다.

더 뉴 스포티지R의 가장 큰 변화는 겉 모습에 있다. 범퍼와 라디에이터 그릴 크롬라인, LED 리어콤비네이션 램프와 같이 주로 멋스러움,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는데 노력을 했다. 안개등에도 하이그로시 가니쉬를 적용해 이전 모델보다는 세련미에서 한층 진화된 전면부를 보여준다.

인테리어 역시 고급스러운 치장에 신경을 썼다. 4.2인치 칼라 TFT LCD 슈퍼비전 클러스터가 장착됐고 중앙에 자리를 잡은 컵홀더에는 레드 컬러의 무드조명이 멋스럽게 자리를 잡았다.

 

이 밖에도 동승석까지 통풍시트를 확대 적용했고 2열 시트백 조절기능과 에어벤트로 후석까지 쾌적한 탑승이 가능하도록 배려를 했다.

달리기 성능의 기본 느낌은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정숙성은 이전보다 크게 향상된 느낌이다. 기아차는 윈드 쉴드에 이중 접합 차음 글라스를 적용하는 등 소음을 줄이는데 크게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미세한 아이들링의 차이만 없다면 디젤차라는 점을 알아 챌 수 없을 정도로 정지해 있을 때나 속도를 낼 때나 정숙성은 만족한 수준이다.

 

시승차는 1995cc R 2.0 엔진을 탑재, 184마력(4000rpm)의 최고출력과 41/0kg.m(2000~2500rp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제원상으로 보면 폭스바겐 티구안(출력 140마력/토크 32.6kg.m)보다 뛰어난 성능이다.

하지만 핸들과 엑셀레이터가 조금 가볍다는 느낌은 여전했다. 특히 엑셀레이터가 한 타이밍 늦게 반응하고 와인딩에서 다소 불안했던 차체 안정감은 아쉬운 부분이다.

시승차는 최고급 트림인 노블레스(2WD)로 가격은 2775만원이다. 파노라마 선루프와 내비게이션까지 포함이 됐으니까 2900만원이 넘는 모델이다.

 

하지만 이는 기존 모델보다 80만원이나 내린 가격이다.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프레스티지의 가격도 60만원이 내렸다.

스포티지라는 명성, 멋스러움이 더해진 스타일, 여기에 합리적인 가격이 더해지면서 가장 강력한 상품성을 갖추게 된 더 뉴 스포티지R이 하반기 SUV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두게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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