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통방통, 초소형 2인승 접이식 전기차 개발

  • 입력 2013.08.13 13:57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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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는 작지만 2명이 탑승을 하고 주차 등을 할 때는 반으로 접을 수 있는 전기차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원 카이스트 조천식녹색교통대학원 서인수 교수 연구팀이 13일 공개한 이 전기차는 도심 속 주차난을 해결할 수 있는 획기적인 대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모델명 아마딜로-T는 차량의 총 길이가 모닝 등 경차보다 짧은 2.8m에 불과한데다 주차모드로 전환을 하면 중간지점이 마치 부채처럼 접혀 1.65m까지 줄어든다. 

무게도 500kg에 불과하지만 성인 2명이 탈 수 있는 실내 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최고속도는 저속 전기차 기준인 시속 60km까지 낼 수 있다. 13.6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10분 동안 급속 충전을하면 최대 10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모든 동력은 인-휠 모터(In-Wheel Motor) 방식으로 구동되며 4개의 바퀴를 각각 독립적으로 제어해 기존 자동차보다 안정적이고 높은 성능을 낼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아마딜로-T는 차체가 접힌 상태에서 360도로 회전이 가능해 주차장에서 차를 빼고 넣는 공간도 필요가 없으며 사이드미러 대신 카메라를 통해 주변을 살필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스마트폰에 설치한 애플리케이션으로 외부에서도 차량을 접거나 자동 주차를 제어하는 것도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아마딜로는 아메리카 대륙에서 살고 있는 동물로 위험한 적을 만나면 몸을 둥글게 말아 단단한 가죽으로 자신을 보호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연구팀은 아마딜로의 이러한 특성을 감한해 차량을 디자인 했으며 교통약자인 노인들을 배려하고 에너지 고갈에 대비해 근거리 도심 이동 수단으로 적합하게 개발을 했다고 설명했다.

아마딜로-T는 개발과정에서 총 13건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했으며 지난 5월 국제전기전자공학회 산하 '국제전기기계및자동차학회'가 주관한 디자인경진대회에서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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