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받은 자동차 식혀 주려면 '열고 닫고' 서너번

  • 입력 2013.08.06 16:42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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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시작되면서 장시간 햇볕에 노출된 자동차로 인한 안전사고도 끓이지를 않고 있다.

특히 차량 안에 놔둔 음료수나 라이터 등이 폭발하면서 화재로 이어지거나 뜨겁게 데여진 차량에 급하게 올라탄 어린이들이 화상을 입는 경우도 있어 더욱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교통안전공단이 최근 차량 내 대쉬보드에 1회용 라이터와 캔음료 등을 올려놓고 실험한 결과를 보면 열 받은 자동차는 자칫 큰 부상을 초래하는 흉기가 될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여름 기온인 35도씨의 환경조건에서 실시된 공단 실험결과, 대쉬보드의 온도는 92℃까지 상승을 했고 대부분의 라이터와 캔음료는 그 이전인78∼88℃에서 폭발했다.

자동차 실내에 놓아둔 인화물질의 폭발이 실제로 발생 할 수 있고 대쉬보드 등 내장재 온도 상승에 따라 어린이와 유아 등은 피부에 화상을 입을 위험성도 매우 높다는 것을 보여준 결과다.

공단은 실외 주차시 실내온도를 최대한 낮추는 방법으로 창문을 조금 열어놓거나 전면 창유리 햇빛 가리개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설명했다.

창문만 열어 놓았을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와 비교했을 때 대쉬보드 온도는 6℃, 실내온도는 5℃ 감소했고 햇빛 가리개를 사용하면 대쉬보드 온도는 20℃, 실내온도는 2℃ 감소를 했다.

주차 공간의 특성상 한쪽 면만 햇빛에 노출된 경우라면 차량 앞쪽이 아닌 유리창의 면적이 적은 뒤쪽을 햇빛이 비추는 곳을 향하도록 주차하는 것이 좋다.

차량 앞쪽과 뒤쪽에 동일한 직사광선을 노출했을때 앞쪽보다 뒷면 판넬의 온도가 약 10℃ 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장시간 실외 주차로 실내온도가 높아진 상태라면 조수석 창문을 열고 운전석 도어를 여러번 열고 닫는 것이 자동차 실내 온도를 낮추는데 가장 큰 효과가 있었다.

조수석 창문을 열고 운전석 도어를 3회 열고 닫았을 경우 대쉬보드 온도는 8℃, 실내온도는 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운전석 창문과 뒤쪽 대각선 창문을 열고 주행하면 실내의 뜨거운 공기가 바깥으로 보다 빨리 빠져나가게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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